네트워크

구글, 미국-일본 잇는 3억달러 해저 광케이블 설치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2014.08.12
구글이 아시아의 통신업체들과 협력해 미국과 일본을 잇는 해저 케이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급증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수요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산재한 구글의 데이터센터를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패스터(Faster)’라고 명명된 광케이블 시스템은 초당 6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다. 패스터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공급업체 NEC는 11일, 본 공사가 2016년 중반 즈음에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터 구축에 투입될 비용은 약 3억달러로 추정된다. 투자에 참여하는 이들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인터내셔널(China Mobile International), ‘차이나 텔레콤 글로벌(China Telecom Global),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트랜싯(Global Transit), 그리고 일본의 KDDI와 싱가포르의 ‘싱텔(SingTel)’ 등이다.

NEC는 “패스터 시스템은 아태지역의 광대역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각종 콘텐츠 및 비즈니스 데이터 교환에 대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이 해저 케이블은 일본 치쿠라와 시마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케이블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아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인터넷 통신망들도 포함하게 된다. 미국 지역에서는 로스 앤젤러스나 샌프란시스코, 포트랜드와 시애틀과 같은 서부 해안의 주요 도시들을 기점으로 케이블 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구글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 산재해 있는 데이터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은 구글이 자사 내부의 트래픽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수십억 명에 이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발자 모두에게 필표한 것은 더 나은 네트워크 인프라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 같은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 리서치 업체 텔레지오그래피(TeleGeography)의 부사장 팀 스트론지는 “구글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구글은 패스트와는 별도로 ‘유틸리티(Utility)’라고 명명된 해저케이블 시스템은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해에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일본을 잇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통상적으로 케이블 시스템 사업은 주로 통신업체들에 의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들이 통신을 위해 인터넷에 더 의존하게 됨으로써 인터넷 업체들도 케이블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외에도 다른 인터넷 업체들도 활발하게 케이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아시아 국가들을 잇는 해저 케이블 컨소시엄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한국, 일본을 미국과 잇는 케이블 사업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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