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리뷰 | 엔비디아 실드 “게임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태블릿”

Mark Hachman | PCWorld 2014.07.24
하드코어 게임용으로 최적화된 노트북은 오래 전부터 데스크톱 PC와 경쟁해왔다. 이제 엔비디아가 게임을 다음 단계, 즉 태블릿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지난 화요일 8형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실드'를 발표했다. 299달러부터 시작되는 실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7월 29일,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59달러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무선 컨트롤러는 이 태블릿을 게임용으로 사용하려는 경우 필수다.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39달러짜리 킥스탠드도 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기존 휴대용 게임기인 실드(300달러)는 '실드 포터블'로 이름이 바뀌었음)

엔비디아가 최초로 게임용 태블릿을 출시한 업체는 아니다. 작년에 출시된 레이저 에지 프로(Razer Edge Pro)는 사실상 서피스 프로에 조이스틱을 추가한 형태였다. 엔비디아 제품의 차별화 요소는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성, 두 가지 모두에 대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클라우드에서 또는 동일 네트워크의 PC에서 스트리밍되는 일반적인 PC 게임과 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훌루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을 통해 실드 디스플레이, 또는 HDMI에 연결된 대형 화면으로 비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 포함된 패시브 스타일러스와 필기 및 음성 인식 기능은 생산성 측면을 강화한다. 작은 기기에 정말 많은 기술이 응집되어 있다.

실드 태블릿의 총책임자인 맷 웨블링은 "실드는 게이머를 위한 완벽한 기기"라며 "많은 사용자들이 태블릿을 갖고 있으면서 게임을 위한 태블릿을 원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하드웨어 과시
당연한 일이지만 엔비디아는 실드 태블릿을 통해 자사 쿼드코어 2.2GHz 테그라 K1 모바일 프로세서를 과시할 작정이다. 이 프로세서는 4개의 ARM A15 CPU 코어와 192개의 케플러 클래스 GPU 코어를 결합했다. 엔비디아는 K1이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360에 탑재된 CPU보다 더 강력하다고 주장한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CES에서 언리얼 엔진 4를 구동하는 테그라 K1을 시연한 바 있다. 웨블링은 지난 주 실드 태블릿에서도 같은 내용을 시연했다.

실드의 8형 IPS 디스플레이의 기본 해상도는 1900x1200 픽셀이다. 미니 HDMI 1.4b 포트를 통해 HDTV로 출력할 때는 1080p로 출력 스케일이 조정되면서(따라서 검정색 테두리가 표시되지 않음) 태블릿은 일종의 게임 콘솔이 된다. 또한 4K 디스플레이도 지원하지만 이 경우 최대 주사율은 30Hz로 제한된다(HDMI 1.4b의 대역폭 제한 때문). 웨블링은 실드가 제대로 된 넷플릭스 HD 스트리밍이 가능한 소수 모바일 기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드는 구 가지 구성으로 제공된다. 299달러의 기본 모델은 2x2 MIMO 802.11a/b/g/n 와이파이와 16GB 내장 플래시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399달러 모델은 와이파이, 32GB 스토리지, 그리고 LTE 연결 기능(AT&T 또는 T-모바일 네트워크 사용)을 탑재한다. LTE 모델은 와이파이 모델이 출시되고 약 6주 후에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500만 화소의 전/후면 카메라를 갖추었으며 최대 128GB 카드를 인식하는 마이크로SD를 통해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실드는 비디오 재생 10시간, 게임은 태블릿 자체에서 직접 구동되는 경우 5~6시간이 가능하다. (스트리밍 방식 게임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비디오 스트리밍과 거의 동일하다고 함)

한편 컨트롤러는 블루투스가 아닌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사용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블루투스에 비해 지연은 3분의 1이고 대역폭은 8배(24Mbps)다. 태블릿 하나에 최대 4개의 실드 컨트롤러를 연결해 여러 사람이 동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는 키보드 및 기타 주변기기 연결용으로 지원된다.

컨트롤러의 모양과 구조는 전통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않지만(엄지 스틱 2개, D-패드, 입력 버튼 4개가 있음) 중앙의 버튼 모음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버튼들로 엔비디아의 온라인 스토어인 실드 허브를 실행하고, 호환 PC에서 엔비디아의 게임스트림 기술을 사용한 게임 스트리밍을 시작하거나,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주민들에게만 제공되는 엔비디아 그리드 베타를 통해 온라이브 스타일 클라우드에서 정해진 소수의 일류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섀도우플레이(ShadowPlay) 기술도 적용되어 있으므로 가상 군중 앞에서 게임을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게임 비디오를 녹화해서 이를 Twitch.tv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의 ‘대블러’라는 그리기 앱에서 광원의 방향을 조정할 수도 있다.


컨트롤러에 내장된 마이크를 사용하면 앱 실행, 구글 검색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음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엔비디아의 패시브 다이렉트스타일러스(DirectStylus)를 태블릿 안쪽에 편리하게 꽂아둘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쉬 페인트(Fresh Paint)를 개선한 "대블러(Dabbler)"라는 훌륭한 그리기 앱도 있다. 직접 그린 가상 수채화 및 유화에 중력의 당기는 힘을 모델링할 수 있으며 광원을 조정해서 멋진 시각 효과도 낼 수 있다.

게임용 태블릿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다
실드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몇 분 동안 네트워크로 연결된 근처의 PC에서 스트리밍되는 레이싱 게임 그리드 2(Grid 2)와, 태블릿에 번들로 제공될 2011년 출시된 2D 횡 스크롤 게임인 트라인 2(Trine 2)를 실행해봤다.

레이싱 게임인 그리드 2는 로컬 PC에서 스트리밍되어 부드럽게 실행됐다.


엔비디아가 준비한 데모인 만큼 긍정적인 인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성능을 포함하여 어떠한 결점도 찾을 수 없었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언급한 바와 같이 레이싱 게임은 때로 지연이 발생하는 일이 잦은데, 실드 태블릿을 콘솔 모드로 HDTV에 연결해서 즐기는 동안 지연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그래픽 역시 선명하고 부드러웠다.

MMO 게임인 워썬더(War Thunder)는 실드 태블릿에서 직접 재생이 가능하다.


트라인 2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솔직히 말해 그래픽이 무거운 게임이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필자는 저사양 홈 PC에서 그 전작인 트라인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느려짐은 전혀 없었다. 밸브 소프트웨어가 최근 안드로이드용으로 이식한 두 게임 중 하나인 포탈(Portal)도 몇 분 동안 실드에서 즐겨봤고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돌아갔지만, 포탈 역시 7년이나 된 게임이다.

결론
실드 태블릿은 확실히 구미가 당긴다. 기본적으로 업무와 놀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알찬 태블릿으로 보인다. 옵션 커버를 통해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고, 와이파이 다이렉트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기거나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실드를 배포하면 곧바로 심층적인 리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첫인상은 실드 태블릿은 태블릿 안드로이드 마니아들에게 구글 넥서스 7을 대체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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