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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 이것이 중독이구나'...페이스북 99일 중단 일지 5일째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4.07.15
5일전,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인 99일의 자유(99 Days of Freedom)는 페이스북의 감정 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99일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단체는 실험에 참가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99일이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보고서를 받고 있다.

지금껏 필자의 하루 일과 가운데 페이스북 활동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페이스북 상에서 보안 커뮤니티, 개발자 커뮤니티 등 각종 IT 관련 커뮤니티와 전문 블로거 등에서 업데이트되는 소식은 필자와 세상과 이어주는 소식통 가운데 하나였다.

또한 뉴스를 링크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게시하기도 하고, 필자가 속한 ITWorld의 기사를 퍼다 나르기도 했다. 사용시간으로 본다면 적어도 하루에 1시간이상은 페이스북 활동을 해왔다.

필자는 이번 99일의 자유 실험에 동참해 7월 11일부터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했는데, 5일이 지난 현재, 상당히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실 “페이스북없이 99일을” 네덜란드 비영리 단체 캠페인 눈길 기사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어느 정도 페이스북에 중독되어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에 대해 코웃음을 쳤다. 필자는 페이스북을 그냥 하루에 들러보는 수많은 사이트 가운데 하나일뿐이며, 거기 안 들어가면 다른 시간이 늘어서 좋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상당히 낯선 자신을 접하게 됐다. 지난 주말동안 스마트폰 페이스북 앱에 표시된 빨간 숫자에 시선을 두고 있었으며, 월요일 출근후 지금까지 단축창을 없앤 웹 브라우저에서 습관적으로 페이스북의 파란색 'F'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특히 쓸데없이 다른 사이트를 뒤적이면서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그동안의 소식들을 한번 볼까?', '내가 이런다고 페이스북이 달라지겠어?'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는 필자 스스로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마치 '딱 한대인데, 뭐 어때', "한대만 피고 다시 안 피면 되지 뭐", "끊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래도 화장실 갈 때 필요하잖아?' 등 담배를 끊었다가 피게 되는 사람들이 재흡연시 자기 합리화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중독됐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

페이스북 중단한 지 이제 5일이 지났다. 지난 5일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아직 거기까지는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필자 본인이 페이스북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시간이 된 것은 분명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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