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데스크톱 배치를 담당하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어서 리눅스(Linux) 운영체제는 한 때 기업 최종 사용자들을 위한 구세주로 받아들여졌다.
엄청나게 저렴하거나 무료인 가격과 무료 기반의 지원 계획이 있었으며, 우분투 데스크톱(Ubuntu Desktop)과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SUSE Linux Enterprise) 등의 배포판은 '충분히 괜찮은' 사용자 환경과 함께 많은 강력한 애플리케이션과 풍부한 브라우저를 제공했다.
수년 전, 델과 HP도 이 시장에 뛰어 들었으며 지금도 리눅스가 사전 탑재되어 있는 '개발자용' 그리고 '워크스테이션'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리눅스 시장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구글이 리눅스를 사용자 친화적인 태블릿 환경과 브라우저 전용 데스크톱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미친듯이 인기를 얻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크롬(Chrome) 운영체제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리눅스는 무수히 많은 커넥티드 가전 제품, 피트니스 트랙커(Fitness Tracker), 손목시계, 기타 보급형 기기에 적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운영체제 비용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사용자를 위한 데스크톱 컴퓨팅 운영체제는 최근에 주목을 받는데 실패했다.
IDC 서버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부사장 알 질렌은 리눅스 운영체제가 최종 사용자를 위한 컴퓨팅 플랫폼으로는 최소한 혼수상태이거나 사망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와 기타 기기에서 새롭게 등장하기는 했지만 대량 배치를 위한 윈도우의 경쟁자로서는 거의 침묵하고 있다. 사람들이 말하듯이 귀뚜라미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리눅스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소규모 개발자들이 좀더 유용하고 간소화된 버전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홍보했었다. 소비자 지향적인 이름을 가진 페퍼민트(Peppermint)와 퍼피 리눅스(Puppy Linux) 등의 버전은 좀더 쉬운 애플리케이션 설치, 더 적은 메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워드 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등을 약속했었다.
이런 배포판들은 대기업에서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질렌은 "PC를 위한 클라이언트 운영체제로써 리눅스는 상용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질렌은 "소외된 기업들이 사용했었고 기존에 설치된 윈도우 기반이 없는 신흥 시장에서 도입되고 있다. 오피스부터 시작해서 다른 많은 상용 및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윈도우 플랫폼을 위해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리눅스용으로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PC에서의 기회는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기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IT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T 부문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컴퓨팅 서비스를 담당하던 경영진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고민했었다. 이런 사용자들은 이제 모바일 컴퓨팅 기기로 모여들고 있지만, 책상에는 여전히 윈도우 PC가 놓여 있다.
킹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오픈소스와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상용 제품들과 영역이 크게 달랐으며 급격한 변화에 대한 희망을 낳았다. 오늘날, 애플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부문에서의 입지는 요지 부동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픈소스 모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단지 새로운 표준 개발과 개발 플랫폼에 치중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여기에는 규모의 경제도 관련되어 있다. HP 또는 델의 홈페이지에는 리눅스에 관한 이야기가 없으며, Lenovo.com/linux 사이트는 단순한 호환성 목록에 지나지 않는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안드레 카인드니스는 데스크톱에 번들로 제공되는 리눅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더욱 '패키지화 된' 서비스가 성장할 수는 있지만 대기업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인드니스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깔끔한 사용자 환경과 사용이 간편한 시의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즉시 제공되는 IT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주된 문제라고 밝혔다. 스스로 제 2의 해결책을 발견함으로써 과도하게 복잡한 것에 대한 인내심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존슨은 "리눅스 개발자 커뮤니티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내고 있으며 리눅스 개발자들은 여러 프로젝트를 도우면서 스스로의 학습과 발전을 이룩하는 개인으로써 기여하고 있다. 이런 결과물들이 기업 최종 사용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과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 최종 사용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익숙함, 일관성, 호환성이며, 이런 것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좀더 잘 제공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제할 수 있을까
존슨은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제하는 방법에 대한 최고의 사례는 크롬베이스(Chromebase) 올인원 기기를 제공하는 LG와 삼성 크롬북(Chromebook) 2과 같이 주요 소비자 가전제품을 통해 제공되는 올인원 노트북 및 데스크톱에 제공하는 크롬 운영체제"라고 말했다.
최종 사용자들은 적절한 브라우저 명령을 안다면 접근할 수 있기는 하지만, 파일 시스템으로부터 철저히 격리되어 있으며, 윈도우 버전과 거의 비슷하게 동작하는 복잡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배울 필요가 없으며 IT 의 관점에서 지원이 매우 쉽다.
사실, 신형 구글 크롬박스 포 미팅스(Google Chromebox for Meetings)의 경우, 연간 250달러만 지불하면 구글이 기술 지원을 관리한다.
문제는 크롬 운영체제와 안드로이드가 데스크톱에서 리눅스 운영체제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발명에 가까웠다.
윈도우와 유사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적으며 키보드와 마우스에 맞춰 개발된 지식 노동자(Knowledge Worker)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리눅스 데스크톱 부문에서 가장 우세한 집단인 캐노니컬(Canonical)은 안드로이드 또는 크롬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스마트폰 영역으로 옮겨간 듯 하다.
존슨은 "데스크톱 PC 사용자들에게 리눅스 운영체제를 판매해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해야 하며, 캐노니컬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은 "현재 델 또는 HP 같은 업체들이 리눅스 데스크톱 버전을 제공할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하드웨어로 돈을 벌지 못하며 운영체제 지원은 드라이버, 시험, 지원을 포함해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모든 부문에서 윈도우가 승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맥 운영체제는 좀더 최근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최종 사용자에게 리눅스 노트북을 제공할 가능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리눅스는 개발자를 위한 워크스테이션 시장과 태블릿 및 휴대폰 부문에 얽매여 있으며, 비즈니스 노트북에서의 리눅스는 드디어 완전히 끝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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