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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워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10가지 센서

Jon Phillips | TechHive 2014.06.24
센서 10개라고 하면 스마트워치에 다 집어넣기에는 너무 많은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애플이 출시할 아이워치에 10개 이상의 센서가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비에 싸인 애플 스마트워치에 10개 이상의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도대체 무슨 센서를 10개가 넘게 넣을 작정일까?

지금 시중의 웨어러블 하드웨어들을 보면 10개 이상의 센서는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플이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는 센서들은 특별한 센서들이 아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혈당 모니터는 탑재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기사 뒷부분에 자세한 내용 참조) 훨씬 더 보편적인 현재 시중의 센서들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능성 높은 5가지 센서
애플의 의중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필자는 웨어러블 산업용 센서 모듈을 설계, 공급하는 실리콘 밸리 기업인 센소플렉스(Sensoplex)의 CEO 하미드 파르자네를 찾았다. 필자는 파르자네에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애플 아이워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능 높은 센서를 예측해줄 것을 부탁했다. 파르자네의 예상에도 특별한 센서는 없었다.

파르자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그대로 믿는다면 우선 이미 친숙한 5가지 센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음은 파르자네가 추측한 센서이고, 각 센서에 대한 설명은 필자가 달았다.)

1. 가속도계: 가속도계는 웨어러블의 핵심이다. 몸의 움직임을 측정해서 도보 수와 수면 패턴을 추적한다.

2. 자이로스코프: 역시 필수 항목이다. 자이로스코프는 다양한 용도로 회전을 측정한다. 운동 추적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사용자가 시계를 보기 위해 손목을 비틀면 이를 감지해서 비활성 상태인 디스플레이를 활성화할 수 있다.

3. 자력계: 나침반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동작 추적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4. 기압 센서: 기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란 법은 없다. 기압계는 고도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사람에게 쓸모가 있을 것이다.

5. 주변 온도 센서: 이 센서 역시 간단한 센서이지만 바이오 데이터를 보고하는 알고리즘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활동의 강도를 파악하는 서비스에서 주변 온도를 피부 온도와 비교할 수 있다.

기타 가능한 센서 6 ~ 10
1-5번까지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센서다. 파르자네는 탑재될 "가능성이 다소 있는" 그 외의 센서들을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역시 설명은 필자가 달았다.

6. 심박동수 모니터: 이 센서의 역할은 이름 그대로다. 베이시스(Basis)는 2012년 말에 B1 밴드 제품에 심박동수 모니터를 내장했고, 삼성이 지난 4월 출시한 최신 웨어러블 제품인 기어 역시 심박동수 모니터를 탑재했다. 파르자네는 센서 종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심박동수를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광학 혈류 센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이시스의 웨어러블은 이미 심박동수 모니터를 탑재했다.


7. 산소 측정 센서: 혈액 산소를 측정하는 센서다. 혈액 산소는 정확한 맥박수(즉, 심박동수)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데이터다.

8. 피부 전도 센서: 피부의 전류 반응, 쉽게 말해 얼마나 땀을 흘리는지를 측정한다. 베이시스 B1 밴드에 내장되어 신체 활동 강도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칼로리 소비 수치를 계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9. 피부 온도 센서: 이 센서 역시 베이시스 밴드에 사용되고 있다. 피부 온도를 주변 온도와 비교하면 현재 어느 정도 강도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더 정확히 파악이 가능하다.

10. GPS: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에 갔었는지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혈당 측정? 가능성 없어
지금까지 아이워치에 내장될 가능성이 높은 10가지 센서를 살펴봤는데, 모두 보편적인 센서들이다. 사실 애플이 기능 면에서 베이시스 B1 밴드에 필적하는 제품을 내놓으려면 이 10가지 센서만 내장하면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삼성이 2014년 출시한다고 밝힌 심밴드(Simband) 다. 심밴드는 혈액 산소와 CO2, 심박동수, 수화 레벨, 피부 온도, 피부 전류 반응을 측정하는 센서들을 내장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다. 심밴드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아닌 개발 플랫폼이지만 사실상 손목에 차는 초소형 심전도계 역할을 하게 되며, 이는 올해 출시될 건강 기능에 초점을 맞춘 웨어러블의 정점을 보여주는 제품일 수도 있다.



심밴드는 ECG 데이터를 포함해서 전례 없는 수준의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다. 독립적인 테스트를 통해서만 ECG 데이터의 정확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센서 알아맞히기 놀이를 처음 시작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는 애플의 스마트워치에 포함되는 센서가 10개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파르자네의 센서 목록에서 무엇을 더 추가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소문을 근거로, 또는 애플이 비침투성 혈당 모니터 전문 업체였으나 문을 닫은 C8 메디센서(C8 MediSensors)의 전 임원을 고용했다는 이유로 혈당 모니터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가능성은 낮다.

아이워치 소문이 처음 돌기 시작하고 얼마 후인 3월, 리스 로빈슨은 필자에게 "애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모두 스마트워치에서 혈당을 측정 한다는 것에 대해 다소 황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생명과학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센서 기반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인 인라이트 솔루션(InLight Solutions)의 CEO이며 인체 조직 측정용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로빈슨은 "우리도 이 분야에서 약간의 성과는 있다. 의료용 기기에 필요한 수준의 정확성까진 아니지만 인체의 포도당을 광학적으로 측정하는 데 있어 일부분 성공을 거두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측정을 위해 우리가 사용했던 장비는 약 1만 달러였고, 근적외선에 속하는 빛의 파장을 사용해야 했다. 내가 아는 현재 시중의 모든 웨어러블 기기는 실리콘 탐지기를 사용하는데, 실리콘 분야에서 포도당에 대한 광학 측정 관련 정보는 전혀 없다. 만일 있다면 당뇨병 환자를 위한 비침투성 혈당계를 의미하므로 굉장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사실 정보(적어도 유의미한 정보)가 없는 분야는 또 있다. 바로 신비에 싸인 애플 아이워치 자체다.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추측하는 일은 물론 재미는 있다. 필자 역시 개인적으로 애플이 2014년에 출시할 스마트워치를 준비 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애플이 직접 사양과 기능을 밝힐 때까지 어떤 센서가 들어갈지 정확히 알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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