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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노트북과 태블릿을 PC 게임기로 개조하자!: 스팀의 ‘인홈 스트리밍’ 기능

Brad Chacos | PCWorld 2014.06.18

‘게임을 노트북에서 한다’는 말은 언제나 있었다.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실용성이 없다. 말이 좋아 ‘노트북’이지,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와 묵직한 냉각기가 달린, 사실상 수 킬로그램의 덤벨에 가까운 기계를 들고 다닌다는 것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3D 게임을 노트북으로 구현한다고? 무게도 무게지만 그런 수고를 들이는 것보다는 그냥 현재 PC에 만족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이는 밸브(Valve)의 스팀(Steam)이 없었을 때의 이야기다. 밸브의 온라인 게임 유통(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ESD) 플랫폼인 스팀은 최근 ‘인홈 스트리밍(in-home streaming)’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집안 한구석에 있던 저사양 노트북이든, 리눅스나 OS X 운영체제 노트북이든, 혹은 윈도우 8 태블릿이든 낮은 성능의 PC를 전부 완벽한 게임기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인 홈 스트리밍을 사용하면 집에 있는 메인 컴퓨터에 게임을 설치하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원격으로 이를 플레이할 수 있다.

PC, 네트워크 최소 사양

한가지 유의할 점은, 스팀의 인홈 스트리밍 기능은 어디까지나 ‘메인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고성능 데스크톱 PC ‘A’가 호스트 역할을 하면 저사양의 노트북 ‘B’가 클라이언트로 연결돼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트북과 같은 낮은 성능의 PC는 어디까지나 연산력을 빌려오는 것 뿐이다. 따라서 만약 메인 PC의 그래픽 성능이 떨어진다면 노트북 클라이언트에게로 스트리밍되는 데이터도 저화질일 수밖에 없다.

밸브는 인홈 스트리밍 기능을 즐기기 위해서는 메인 컴퓨터가 최소한 쿼드 코어 프로세서 이상의 고사양이어야 한다. 성능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이를 위해서 호스트 컴퓨터에 그래픽 카드를 따로 삽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XP에서는 인홈 스트리밍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8이나 7, 혹은 최소 비스타 이상의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하길 바란다.

호스트 PC에 비해 클라이언트 PC의 최소 조건은 낮은 편이다. 클라이언트 PC는 그저 H264 코덱을 지원하기만 하면 된다. 근래 출시된 대부분의 PC가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PC 사양 외에도 네트워크 성능도 스트리밍 과정에 크게 영항을 미친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끊기지 않는 원활한 스트리밍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당연히 유선 네트워크다. 그러나 언제나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선 네트워크 사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802.11g 네트워크를 사용했을 경우, 저사양 게임은 지연 시간이 거의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는 ‘저스트 코즈2(Just Cause 2)’를 플레이 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더 위처2: 어쌔신 오브 킹즈(The Witcher 2: Assasin of Kings)’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 같은 고사양 게임의 경우, 802.11n 네트워크 이상의 환경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론상으로 봤을 때, 보다 원활한 스트리밍 환경을 위해서는 802.11ac 라우터나 5GHz 밴드를 쓰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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