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전쟁

“소송 비용만 수천만 달러” 삼성-애플 소송의 숫자들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4.04.24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 배심원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엄청난 단위의 금액을 들었을 것이다. 이런 단위가 큰 금액 중에서 일부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전문가 증인에게 지불되는 비용이었다.

보수를 제일 먼저 공개한 사람은 컴퓨터 과학자인 앤드류 콕번으로, 애플로부터 시간당 500달러 이하를 받을 뿐이라고 밝혔다. 적지 않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얼마 후 이 금액은 상당히 할인된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며칠 수 MIT의 컴퓨터 과학자 마틴 리너드가 증인석에 섰을 때, 리너드는 삼성이 자신에게 시간당 950달러의 보수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이들 전문가가 이번 소송에 들이는 시간이었다. 리너드는 이번 소송에 총 800시간을 투여했다고 밝혔는데, 계산해 보면 총 76만 5000달러의 보수를 받게 된다. 애플 측의 증인으로 참여한 손해 전문가 크리스 벨투로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애플로부터 총 230달러의 보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배심원들은 이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한다. 법원은 배심원들에게 하루 40달러를 지급하며, 10일 이후부터는 50달러를 지급한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사람 중 이들 전문가 증인만큼의 보수를 받는 사람은 소송을 책임지고 있는 수석 변호사 정도일 것이다.

법률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지난 번 삼성과의 소송에서 법률회사인 모리슨앤포레스스터로부터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산서를 받았다. 당시의 변호사 다수가 이번 2차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막대한 금액이 사실은 저렴한 편이라는 것도 드러났다. 애플은 자사가 고용한 변호사들이 상당한 할인을 해 줬으며, 삼성이 퀸 이마누엘에 지급한 비용보다는 전체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소송에서 제시된 금액 중 가장 큰 것은 애플이 요구한 피해보상금액 21억 9100만 달러이다. 삼성은 피해액을 단돈 600만 달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애플이 심리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애플이 터무니 없는 금액을 제시해 배심원들의 사고를 흩뜨리려 한다는 것.

삼성 측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DOAR 소송 컨설팅의 디렉터 로이 퍼터먼은 “양측이 번갈아 높은 피해액과 낮은 피해액을 제시하는 것은 배심원이 고려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를 넓혀주기 때문에 효과적인 소송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DOAR은 모의 배심을 통해 소송 전략을 분석하는 곳이다.

퍼터먼은 제시된 금액이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지만, 양측이 이 금액을 믿을만한 것으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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