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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블리드 버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4.04.10
수십만의 온라인 기업과 수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하트블리드(Heartbleed) 버그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쉽게 풀어보자.

이제 막 공개된 하트블리드 보안 버그는 해커들에게 약 2년간 온라인 거래에 사용됐던 사용자 이름, 비밀번호, 결제지불 카드 데이터 등과 같은 개인 정보가 들어있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게끔 한다.

50만 개의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 기술인 오픈 SSL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해커들에게 사용자 컴퓨터와 비즈니스 서버 간 트래픽 데이터가 노출된 것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위한 해결점을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즉각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하트블리드 버그 문제는 확실히 수백만의 온라인 쇼핑객, 온라인 은행 거래자, 그리고 심지어 이메일 사용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이 버그에 영향을 받는 사이트는 다음과 같으며, 이 서비스 사용자는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

- 드롭박스
- AWS
- 구글
- 지메일
- 야후
- 야후 메일
- 텀블러
- 페이스북

이번 하트블리드 버그에 영향을 받는 국내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4월 10일 오후 현재까지 공개된 바 없다.
오픈SSL 버그, 프라이빗 키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야단이냐는 사람들을 위해 더 쉽게 설명해 놓은 글을 소개한다. 빛스캔의 전상훈 이사는 간단한 예를 들어 SSL이 갖는 중요성을 설명했다.

SSL은 한 마디로 보안 인증이다. 웹사이트는 보통 http://로 시작한다. 그런데 눈썰미가 있는 이들은 근래에 와서 일부 은행이나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를 방문하면 http://가 아닌 https://로 시작하는 걸 파악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 사용자는 https://www.facebook.com로 접속하게 된다. 이 때, 페이스북은 프라이빗 키(Private key)를 갖고 있고, 사용자는 퍼블릭 키(Public key)를 받는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통신하면 이 퍼블릭 키를 가지고 암호화해서 페이스북에 전달하면 페이스북은 자신이 가진 프라이빗 키를 가지고 암호를 푼다.

이것이 초기의 키 교환 프로세스다.

은행이나 기업의 웹 서버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아 이용한다는 것은 각 인증서마다 프라이빗 키와 퍼블릭 키 세트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상훈 이사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이 프라이빗 키"라며, "프라이빗 키는 곧 사용자들이 퍼블릭 키로 암호화한 것을 열 수 있는 만능열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트블리드 버그는 오픈SSL 취약점을 이용해 메모리 정보를 계속 읽어오게 되면 결국에는 프라이빗 키 정보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페이스북으로 접속하는 모든 암호화된 통신들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습득하게 된다.

프라이빗 키를 습득한 해커는 사용자가 보내오는 암호화된 정보들을 평문으로 풀어서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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