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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내숭 없는 '삼성 S 보이스' vs. 자존심 강한 '애플 시리'

Tony Ibrahim | PCWorld 2014.03.07

구글, 삼성, LG 모두 음성 인식 개인 비서 기능을 내놓으며 애플의 뒤를 쫓고 있다. 그렇다면 이 중 어떤 서비스가 기능과 활용성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가장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상적인 대화부터 농담 따먹기까지 30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구글의 보이스 서치 (시작 명령어 : 오케이 구글)
구글은 애플이 시리(Siri)를 선보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보이스 서치(Voice Search)를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나 보이스 서치는 급하게 내놓은 임시방편이 아니었다. 일부 리뷰에서는 보이스 서치가 영어 발음을 더 잘 인식하고 더 빨리 정확한 정보를 내놓는다는 이유로 애플의 시리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이스 서치는 여전히 영어 발음은 잘 인식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넥서스 5를 사용했을 때 구글의 보이스 서치는 넥서스 5 기기 자체 대신에 구글에서 검색 가능한 영역에만 너무 과도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브 몬스터즈 앤 멘(Of Monsters and Men)의 더티 포스(Dirty Paws)를 재생하도록 계속해서 요청했을 때 두드러졌다. 스마트폰의 로컬 스토리지에서 음악을 찾아 음악 재생기로 재생하는 대신에, 보이스 서치는 계속해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 음악을 구매하도록 권유했다. 보이스 서치는 음악 재생을 지시했을 때 뻔뻔하게 음원을 팔아먹으려고 한 유일한 개인비서 시스템이었다.

또 페이스북 상태를 업데이트하도록 하자, 다른 비서 시스템처럼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여는 대신, 보이스 서치는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하기”를 구글에서 검색했다. 보이스 서치는 LG와 삼성의 개인비서보다는 훨씬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유머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보이스 서치에게 농담을 말해보라고 하거나 보이스 서치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재미없게' 물어본 질문대로 구글을 검색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약속을 추가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대답해주는 일에 있어서 보이스 서치는 실망스럽지 않았다. 환율 계산을 하거나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의 번역을 요청했을 때, 보이스 서치는 다른 개인 비서들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텍스트 번역을 뽑아내는 시간도 빨랐고, 그 내용을 읽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또 보이스 서치는 구글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장점을 잘 활용한다. 즉 연속적으로 관련된 질문을 계속 해도 정확히 답을 찾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이 가능하다.

“넬슨 만델라가 누구지?”
“그 사람 몇 살이지?”
“그 사람 결혼했나?”


이러한 기능은 보이스 서치 만의 독특한 장점이다. 단, 이어지는 질문 중 하나라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흐름이 끊어지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애플의 시리 (시작 명령어 없음)
애플의 시리는 재치 넘치는 답변들로 큰 화제를 모아왔고, 오랜 시간 동안 이 개인 비서 기능은 자신감과 기능을 키웠다. 여기서는 아이폰 5S와 아이패드 에어(iPad Air)에서 시리를 테스트했는데, 대부분 영역에서 시리가 다른 개인 비서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시리는 주가 정보, 인물 정보, 가까운 음식점, 가까운 상점 등을 물었을 때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작성, 리마인더와 알람 설정을 말하는 대로 훌륭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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