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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CEO 사티아 나델라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4.02.14
지난 해 8월 말 스티브 발머의 갑작스런 사임 계획 발표와 함께 촉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임 CEO 물색전이 지난 2월 4일 마침내 마무리됐다. 40년에 가까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에서 세 번째로 CEO를 맡은 인물은 전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최고 부사장 사티아 나델라.

이런바 ‘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을 ‘빙’으로 환골탈태시킨 주역이기도 하고, 밥 무글리아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략을 완성한 인물이다.

CEO를 맡은 적이 한 번도 없는, 199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성장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사람들은 전혀 다른 인물이 외부에서 들어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완전히 바꿔 놓는 것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바뀌는 큰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아마도 지난 해 이루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직 개편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양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힘든 싸움을 벌여 왔다. 승부수였던 윈도우 8이 혹평을 받고 윈도우 폰은 앱 부족으로 디바이스 업체와 사용자 모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새로이 하드웨어 그룹을 신설한다. 스티브 발머가 강조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조직 개편에서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하드웨어 그룹에 대한 시장의 관심 때문에 살짝 묻힌 느낌을 준 곳이 바로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이고, 책임자가 바로 사티아 나델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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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략과 조직을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티브 발머는 ‘1년 내에 퇴임하겠다”는 갑작스러운 발표는 내놓는다. 사실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CEO라는 점에서 스티브 발머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스티브 발머의 사퇴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사임 발표 직후 주가가 6%나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곧바로 후임 CEO 인물에 대한 업계의 추측과 평가가 시작됐다. 초기에는 노키아 CEO 스테판 엘롭이나 포드의 알란 물레이 등 마이크로소프트와 관계가 있는 외부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완전히 바꿔놓았으면 하는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바이스 사업부를 맡고 있는 줄리 라슨그린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스티브 시노프스키, 심지어 빌 게이츠의 귀환까지 점 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EO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이며, 11월 초에 CEO 후보를 최소 8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름을 공개한 4명의 후보에 사티아 나델라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CEO 선임 발표 직전에 블룸버그가 사티아 나델라를 강력한 후보로 지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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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의 CEO 선임과 동시에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나델라가 일반 사용자 영역의 경험이 없다는 것. 당장 풀어야 할 모바일 과제를 안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을 감안하면 나델라가 비전문가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델라는 첫번째 공식 발언에서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을 강조하면서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티아 나델라 시대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혁신을 이뤄나갈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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