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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이면의 숨겨진 혁신 … 진화된 인공지능 시대 온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4.02.11
구글 글래스나 패블(Pebble)과 같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컴퓨터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는 몸이나 옷에 부착된 작은 모바일 컴퓨터가 떠오른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소형화(miniaturization)와 편의성(convenience)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는 알림(notifications)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은 웨어러블의 진정한 혁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즉 웨어러블 컴퓨터는 사용자가 알고자 하는 것을 찾아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기기가 될 수 있다.

앱 ‘리프레시’가 웨어러블의 미래인 이유
최근 ‘리프레시’(Refresh)라는 기업은 리프레시(Refresh)라는 구글 글래스용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아이폰의 리프레시(Refresh) 툴과 유사한 것으로 사용자에 대한 ‘도시어’(dossiers), 즉 요약 정보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능이 일정을 확인하고, 사용자가 만나는 사람을 보여주며 그리고 나서 해당 인물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 글래스 용으로 출시된 리프레시는 주변 사람의 얼굴을 계속 체크하기 때문에 이는 미래의 웨어러블 기술이 제공해 주는 혜택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즉 사용자가 알고자 하는 것은 찾아 이를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기기는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이전에 상대방을 만난 적이 있는지, 상대방과 사용자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있는지, 상대방의 관심사나 이전 기록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는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래에 이러한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특별히 찾거나 노력하지 않고도 알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구글 글래스는 그 장소가 사용자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장소임을 알려줄 수 있다. 혹은 여러분의 친구가 차가 막혀서 목적지에 늦는다거나, 온라인에서 연어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분 내로 주차 정산기에 정산해야 하거나, 실내에서의 화장실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도 있다. 그러한 지식과 정보가 여러분이 정확히 알았으면 하는 시점에 제시된다고 생각해보자. 멋진 일이 아닌가!

그리고 이것이 바로 웨어러블 기술 혁명의 본질이 인공지능 혁명(an artificial intelligence revolution)과 깊게 맞닿아 있는 이유이다. 웨어러블 컴퓨팅이 주목받는 이유는 백엔드 서버(back-end servers)가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부분이 오히려 덜 중요할지도 모른다.

AI에 대한 이야기
IBM의 슈퍼컴퓨터인 ‘왓슨'(Watson)이 퀴즈게임 ‘제퍼디'(Jeopady)에서 챔피언인 캔 제닝스를 이겼던 것을 기억하는가? 이제 이 슈퍼컴퓨터 왓슨은 새로운 능력을 연마하고 있다. 사용자의 트위터 피드를 읽고 그로부터 모든 종류의 지식을 추출해 내는 것이다. 출산과 결혼 등 인생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심지어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그러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을 때도 알려준다.

물론 이러한 기술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파는 것이다. 개인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면 기업은 정확한 타켓 마케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 서비스는 대중화되면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즉 일정표를 확인하지 않고도 리프레시 같은 새로운 앱이 사용자의 캘린더와 소셜네트워크, 이메일, 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해 사용자의 동료와 친구들과 관련된 사실까지 알려준다. 사용자의 행동과 이동 내역을 추적 관찰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분석해 사용자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 글래스와 관련해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달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DeepMind)다. 이 회사는 인간과 같이 생각하는 인공지능기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딥마인드는 고전게임인 아타리 아케이드 게임을 대상으로 그 성능을 실험했다. 딥마인드가 게임을 직접 실행해 플레이 방법을 배우고 게임을 통달했다.

이러한 기술은 구글에 의해 구글 나우의 차기 버전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과 원하는 것, 관심사항 등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특정 정보를 제공한 후 이 정보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이용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기술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해당 정보를 보낼 것이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이 실현되면 사용자들은 알고자 하는 것과 언제 이것이 중요해지는지를 파악하고, 이러한 정보를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웨어러블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PC, 노트북, 태블릿, 휴대폰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거나 행동을 통해 경고 메시지에 반응해야 한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술이 발전할수록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편리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정보 습득을 위해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정보에 대한 태도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증강현실에 대해 논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 증강된(augmented) 것이 아니다. 현실은 영향받지 않는다. 대신 사용자의 마음이 영향받는 것이다. 즉, 사용자의 경험과 인생이 증강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웨어러블 컴퓨팅 혁명이 인공지능과 개인정보를 적용해 여러분이 원할 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다. 웨어러블 컴퓨팅은 본질적으로 정보를 사용자 마음 속에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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