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1

스마트워치 대표주자 페블 1년 사용기 “단순함이 핵심”

Jason Snell | Macworld
지난 해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인기를 끌지 못한 상황에서 2013년은 분명 스마트워치(Smartwatch)의 해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해 1월 페블(Pebble)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필자 또한 구매에 참여했고, 해당 기기의 최초 구매자 중 한 사람으로써 1개월 뒤 필자의 생애 첫 스마트워치를 수령했다.

페블은 올 해 CES에도 참여하여 새로운 하드웨어(금속재 페블 스틸(Pebble Steel))와 함께 해당 기기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소프트웨어를 상당 부분 개선하였다.

2014년이 진정한 스마트워치의 해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애플(Apple)은 아직까지 착용형 기기를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의 행보를 살펴보자면 애플은 혜성처럼 등장하여 시장의 판세를 역전시키곤 했다. (수 년 전, 아이패드의 이름이 아이슬레이트(iSlate)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너나 할 것 없이 태블릿을 슬레이트라고 부르던 때를 기억하는가?) 올해 말 경이면 스마트워치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여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하드웨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애플이 무엇을 하든, 필자는 지난 1년 동안 페블을 직접 사용해 보았다. 이런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착용형 기술이 언제 편리하며 무엇이 불편한지를 잘 알게 되었다. 오늘 필자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고자 한다.




시간 확인
필자가 페블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처음으로 던지는 질문은 "기능이 뭡니까?"였다. 그리고 제품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그 답을 알게 되었다. "시간을 알려준다."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손목시계가 전통적인 시계처럼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야 한다면 이것은 더 이상 손목 시계가 아니다.

모든 페블 기기가 시간을 표시한다면, 분명 (가격은 비싸지만) 괜찮은 손목시계라 할 수 있다. 모양은 수수한 편이며, 필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싸구려 비닐 밴드 대신에 가죽 밴드로 교체했고, 시계에 원하는 대로 재미있는 화면을 표시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1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이 때문에 다른 제품 영역과 관련된 문제는 관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조금은 헤매야 하는 손목시계? 스팀펑크(Steampunk)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매일 1-2번은 반드시 충전해야 하는 손목시계? 별로다. 그리고 이런 손목시계는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최소한 초라한 모습은 아니어야 한다.



필자에게 있어서 페블은 이 모든 것들에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그렇다. 경우에 따라서 필자는 아버지께 물려 받은 롤렉스(Rolex)를 착용하기도 했고, 아직도 예전부터 사용하던 스위스 아미(Swiss Army) 손목시계의 밴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여전히 페블을 자주 애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보기 좋다
페블로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뭐가 스마트하냐고? 물론, 아이폰과의 통합 기능이다. 하지만 페블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그리 스마트하지 못했다. iOS 알림 기능과 제대로 호환되지 않았고 앱 지원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필자는 누군가 필자에게 전화를 했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페블은 1년 동안 크게 발전했고 이제 iOS 알림 기능은 일관성 있게 동작한다. 런키퍼(RunKeeper) 통합 기능은 인상적이며, 그 새로운 백그라운드(Background)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이상한 해킹 없이 시계 테마를 다운로드 하여 표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새로운 페블 앱스토어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더욱 나아졌다. 인터넷 데이터 소스에 접속하여 현재의 날씨를 표시하는 등 시계 화면만 향상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앱을 이용해 기본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알림 기능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 휴대폰 화면 대신에 손목에서 알림 메시지를 확인하는 기능은 매우 사소해 보인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시간을 항상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스마트워치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필자는 게으르다. 필자는 조끼 주머니에 넣어둔 시계를 꺼내 뚜껑을 여는 대신에 손목에 끈으로 고정한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부류이다.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페블 덕분에 필자는 휴대폰이 울릴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가 없게 되었다. 답신이 필요한 문자 메시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메시지도 있다. 필자는 모든 사람들이 이 정도로 게으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AT&T가 휴대폰 요금 때문에 필자에게 무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

단순한 상호작용
페블의 단점 중 하나는 휴대폰과의 쌍방향 통신이 어렵다는 점이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휴대폰의 복잡함을 탐구하는 대신에 손목 시계로 기본적인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 휴대폰이 "복잡하다"고 이야기 한 것이 맞다. 스마트워치와 비교하여 휴대폰은 컴퓨터만큼이나 복잡하다).

회의 중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손목을 힐끔 쳐다보고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하며 버튼을 몇 번 눌러 "회의 중입니다.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든지 직접적으로 "네" 또는 "아니오" 등의 답신을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페블 앱스토어는 드디어 해당 기기에서 일정 수준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문자에 대한 간단한 답신을 보낼 수 없다).

손목시계로 복잡한 문자 메시지를 작성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휴대폰과 태블릿으로 이미 가능한 기능이다. 손목시계로 사진을 찍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휴대폰을 집어 들어 앱을 열지 않고도 간단한 상호작용으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단순함이 최고다
1년 지난 지금, 필자는 주기적으로 페블과 상호작용 방법이 2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시각적인 방법이다. 필자는 손목을 쳐다보면서 시간이나 알림 메시지를 확인한다. 두 번째는 하나의 버튼을 눌러 알림 메시지 해제하는 것이다.

마음에 든다. 내가 스마트워치에 바라는 것은 손목에 감겨 있는 작은 휴대폰이 아니라 스마트한 손목시계이다. 필자가 페블에서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이것이 휴대폰이 아니면서 휴대폰을 모방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착용형 기기는 단순하면서 상호작용이 간단해야 한다. 복잡성을 원했다면 주머니에 들어있는 앱으로 가득 찬 휴대폰을 사용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필자가 페블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으로 회귀하게 된다.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우 간단한 기능이면서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수 초씩 시간을 아끼는 효과까지 있다. 이런 단순한 작업을 사소하다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기는 쉽지만 페블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을 리 만무하다.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웨어러블 기기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2014년이 스마트워치의 해가 되려면 단순함이 핵심이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2014.02.11

스마트워치 대표주자 페블 1년 사용기 “단순함이 핵심”

Jason Snell | Macworld
지난 해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인기를 끌지 못한 상황에서 2013년은 분명 스마트워치(Smartwatch)의 해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해 1월 페블(Pebble)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필자 또한 구매에 참여했고, 해당 기기의 최초 구매자 중 한 사람으로써 1개월 뒤 필자의 생애 첫 스마트워치를 수령했다.

페블은 올 해 CES에도 참여하여 새로운 하드웨어(금속재 페블 스틸(Pebble Steel))와 함께 해당 기기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소프트웨어를 상당 부분 개선하였다.

2014년이 진정한 스마트워치의 해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애플(Apple)은 아직까지 착용형 기기를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의 행보를 살펴보자면 애플은 혜성처럼 등장하여 시장의 판세를 역전시키곤 했다. (수 년 전, 아이패드의 이름이 아이슬레이트(iSlate)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너나 할 것 없이 태블릿을 슬레이트라고 부르던 때를 기억하는가?) 올해 말 경이면 스마트워치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여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하드웨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애플이 무엇을 하든, 필자는 지난 1년 동안 페블을 직접 사용해 보았다. 이런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착용형 기술이 언제 편리하며 무엇이 불편한지를 잘 알게 되었다. 오늘 필자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고자 한다.




시간 확인
필자가 페블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처음으로 던지는 질문은 "기능이 뭡니까?"였다. 그리고 제품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그 답을 알게 되었다. "시간을 알려준다."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손목시계가 전통적인 시계처럼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야 한다면 이것은 더 이상 손목 시계가 아니다.

모든 페블 기기가 시간을 표시한다면, 분명 (가격은 비싸지만) 괜찮은 손목시계라 할 수 있다. 모양은 수수한 편이며, 필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싸구려 비닐 밴드 대신에 가죽 밴드로 교체했고, 시계에 원하는 대로 재미있는 화면을 표시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1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이 때문에 다른 제품 영역과 관련된 문제는 관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조금은 헤매야 하는 손목시계? 스팀펑크(Steampunk)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매일 1-2번은 반드시 충전해야 하는 손목시계? 별로다. 그리고 이런 손목시계는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최소한 초라한 모습은 아니어야 한다.



필자에게 있어서 페블은 이 모든 것들에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그렇다. 경우에 따라서 필자는 아버지께 물려 받은 롤렉스(Rolex)를 착용하기도 했고, 아직도 예전부터 사용하던 스위스 아미(Swiss Army) 손목시계의 밴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여전히 페블을 자주 애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보기 좋다
페블로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뭐가 스마트하냐고? 물론, 아이폰과의 통합 기능이다. 하지만 페블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그리 스마트하지 못했다. iOS 알림 기능과 제대로 호환되지 않았고 앱 지원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필자는 누군가 필자에게 전화를 했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페블은 1년 동안 크게 발전했고 이제 iOS 알림 기능은 일관성 있게 동작한다. 런키퍼(RunKeeper) 통합 기능은 인상적이며, 그 새로운 백그라운드(Background)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이상한 해킹 없이 시계 테마를 다운로드 하여 표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새로운 페블 앱스토어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더욱 나아졌다. 인터넷 데이터 소스에 접속하여 현재의 날씨를 표시하는 등 시계 화면만 향상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앱을 이용해 기본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알림 기능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 휴대폰 화면 대신에 손목에서 알림 메시지를 확인하는 기능은 매우 사소해 보인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시간을 항상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스마트워치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필자는 게으르다. 필자는 조끼 주머니에 넣어둔 시계를 꺼내 뚜껑을 여는 대신에 손목에 끈으로 고정한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부류이다.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페블 덕분에 필자는 휴대폰이 울릴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가 없게 되었다. 답신이 필요한 문자 메시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메시지도 있다. 필자는 모든 사람들이 이 정도로 게으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AT&T가 휴대폰 요금 때문에 필자에게 무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

단순한 상호작용
페블의 단점 중 하나는 휴대폰과의 쌍방향 통신이 어렵다는 점이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휴대폰의 복잡함을 탐구하는 대신에 손목 시계로 기본적인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 휴대폰이 "복잡하다"고 이야기 한 것이 맞다. 스마트워치와 비교하여 휴대폰은 컴퓨터만큼이나 복잡하다).

회의 중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손목을 힐끔 쳐다보고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하며 버튼을 몇 번 눌러 "회의 중입니다.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든지 직접적으로 "네" 또는 "아니오" 등의 답신을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페블 앱스토어는 드디어 해당 기기에서 일정 수준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문자에 대한 간단한 답신을 보낼 수 없다).

손목시계로 복잡한 문자 메시지를 작성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휴대폰과 태블릿으로 이미 가능한 기능이다. 손목시계로 사진을 찍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휴대폰을 집어 들어 앱을 열지 않고도 간단한 상호작용으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단순함이 최고다
1년 지난 지금, 필자는 주기적으로 페블과 상호작용 방법이 2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시각적인 방법이다. 필자는 손목을 쳐다보면서 시간이나 알림 메시지를 확인한다. 두 번째는 하나의 버튼을 눌러 알림 메시지 해제하는 것이다.

마음에 든다. 내가 스마트워치에 바라는 것은 손목에 감겨 있는 작은 휴대폰이 아니라 스마트한 손목시계이다. 필자가 페블에서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이것이 휴대폰이 아니면서 휴대폰을 모방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착용형 기기는 단순하면서 상호작용이 간단해야 한다. 복잡성을 원했다면 주머니에 들어있는 앱으로 가득 찬 휴대폰을 사용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필자가 페블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으로 회귀하게 된다.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우 간단한 기능이면서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수 초씩 시간을 아끼는 효과까지 있다. 이런 단순한 작업을 사소하다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기는 쉽지만 페블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을 리 만무하다.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웨어러블 기기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2014년이 스마트워치의 해가 되려면 단순함이 핵심이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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