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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폰 아닌 안드로이드 폰

Florence Ion | Greenbot 2014.02.11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폰을 만든다’는 사실을 헛소문으로 일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거금에 인수된 노키아가 윈도우 폰을 두고 구글의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그저 헛소문이 아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노키아가 이달 말 MWC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 전에 개발하고 있던 안드로이드 폰이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보이지만, 노키아의 제품은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메일이나 여러 API 등 구글 플레이 서비스는 하나도 포함되지 않고, 우선적으로 신흥 시장으로 대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HTC가 보급형 시장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노키아의 HERE 애플리케이션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에 포함되지 않은 것들이 주목을 받을 것을 보인다.

따라서 노키아 하드웨어의 장점과 환상적인 카메라를 갖춘 안드로이드 폰을 기대한다면, 좀 더 신중해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노키아 안드로이드 폰은 보급형 하드웨어에 중급 카메라, 그리고 구글 서비스가 배제된,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안드로이드 폰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루미아 1520같은 스마트폰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하드웨어 사업을 모두 인수한 상황에서 쓸데없는 불장난을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노키아로서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보급형 시장에서의 인기이다. 앞선 경쟁업체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 노키아는 시장에 좀 더 강한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장에 뛰어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

핵심 구글 애플리케이션 없이 어떻게 동작할 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노키아 안드로이드 폰과 직접 경쟁하는 보급형 제품의 대다수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며,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폰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구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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