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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아프리카에 1억 달러 투자한다 … 슈퍼컴 ‘왓슨’ 앞세워 시장 선점 노림수

Sam Shead | Techworld 2014.02.10
IBM이 앞으로 10년간 1억 달러(약 1,074억 원)를 투자해 왓슨 수퍼컴퓨터 서비스를 아프리카 지역에 제공하기로 했다. IBM은 이러한 내용의 '루시 프로젝트'(Project Lucy)를 6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과학자들은 IBM이 개발한 왓슨 수퍼컴퓨터와 다른 인지 컴퓨팅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루시라는 이름은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인간의 조상 화석에서 따왔다.

왓슨 수퍼컴퓨터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복잡한 인간의 대화까지 이해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2월에는 유명 TV 퀴즈쇼 ‘제오파디’(Jeopardy)에 출연해 쟁쟁한 ‘인간'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했다.

IBM은 왓슨의 빅데이터 능력이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 개발과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면 곡물 가격 분석부터 GDP와 빈곤 정도 추정, 질병 예측 등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자들에게는 헬스케어와 교육, 식수와 하수설비, 모빌리티와 농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강력한 IT 리소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BM의 아프리카 담당 리서치 이사인 카말 부하타차리야는 “지난 2000년대에 아프리카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인구증가와 식수문제, 질병, 낮은 농업 생산성 등에서 촉발된 대륙 전체의 문제는 전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왓슨의 인지 능력을 이용해 아프리카의 발전 형태와 새로운 상호관계를 분석하면 아프리카의 발전 엄청난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선진 시장이 200년 동안 이룩한 것을 앞으로 20년 만에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은 지난 3년간 왓슨에 1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IBM은 장기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현재 왓슨 비즈니스 그룹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지 기능을 이용한 앱을 개발하는 벤처 기업 지원 자금 1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 내 대학과 정부기관,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범아프리카 CEDD(Centre of Excellence for Data-Driven Development)도 설립할 예정이다. 라고스(Lagos) 대학의 부학장인 라하몬 벨로 교수는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 계획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아프리카의 상황에 적합한 기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IBM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 새로운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res)도 개소했다. 이들 센터는 지역 발전과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개발, 창업 생태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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