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왜? 굳이?” 기계식 키보드의 모든 것

Alex Cocilova | PCWorld 2014.01.23


체리 MX 레드(리니어 스위치, 일명 적축)

MX 레드는 PC 게이머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2008년에 출시됐다. 체리 MX 블랙과 마찬가지로 촉감 피드백이 없는 리니어 스위치이며 비교적 조용하다. 다만 작동력은 블랙에 비해 훨씬 낮은 45g이다. 바닥까지의 키 작동 거리는 4mm, 인식 지점은 2mm다.

작동력이 낮아서 MX 블랙 스위치에 비해 빠른 키스트로크가 훨씬 더 용이하지만 그만큼 키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1인칭 슈팅 게임과 같이 빠른 작동이 필요한 게임도 있고, 실시간 전략 게임과 같이 정확성이 필요한 게임도 있다. 결국 게이머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스위치를 선택해야 한다. 체리 MX 레드 스위치의 수요가 더 높고 따라서 가격도 더 높다.

체리 MX 브라운(촉감식, 일명 갈축)
체리 MX 브라운은 촉감 스위치들 중에서는 가장 소음이 적고 작동력도 매우 낮다(45g). 다른 체리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작동 지점은 2mm이지만 바닥까지 최대 이동 거리는 4mm다.

리니어 스위치와 달리 브라운 스위치에는 작동을 알리기 위한 부드러운 충격이 있다. “찰칵” 소리는 아주 작은 편. 중도를 택한 덕분에 브라운은 타이피스트와 게이머 모두에게 무난하다.

저소음은 사무실에서 입력하기에 좋고, 짧은 리셋/작동 지점은 게임을 즐길 때 빠른 더블 탭을 가능하게 해준다.

체리 MX 클리어(촉감식, 일명 백축)
리 MX 클리어 스위치는 “더 단단한 브라운”으로 통한다. 작동력은 55g이고, 최대 힘(키를 끝까지 누르기 위해 필요한 힘)은 65g이다.

이 스위치의 느낌과 소리는 고무 돔 키보드와 종종 비교되는데 고무 돔에 비해 촉감이 더 강하고 작동력도 높다. 단단한 저항력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다른 유형의 스위치에 비해 인기는 낮은 편이고, 요즘 나오는 키보드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체리 MX 블루(촉감식, 일명 청축)
찰칵거리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과 타이피스트라면 체리 MX 블루 스위치에서 손가락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작동력은 50g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고 강한 촉감 피드백, 크고 높은 찰칵 소리, 두드러진 충격이 특징이다.

그러나 바른 더블 탭이 불가능하므로 게이머에겐 좋지 않다. 리셋 지점(다른 키를 칠 수 있게 되는 지점)이 작동 지점보다 위에 있으므로 반복되는 키스트로크를 인식시키려면 키가 그만큼 더 많이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버클링 스프링(촉감식)
버클링 스프링은 기계식 스위치를 단순하게 설계한 방식이다. 스프링을 버클로 고정하고(그래서 이름이 버클링 스프링임), 이 스프링이 멤브레인 판을 치는 망치를 작동시켜 전기적 접촉을 이룬다. 촉감 피드백과 크고 독특한 “철커덩” 소리는 바로 스프링 버클링으로 인한 것이다. 키 작동을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식이다. 스트로크에 필요한 힘은 65 ~ 70g이다.

이 스위치는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기계식 키보드인 IBM 모델 M에 사용됐다.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키보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언제든 멋진 소설 한 편을 완성할 수 있다. 커다란 철커덩 소리로 인해 머리가 돌지 않는다면.

토프레(촉감식)
토프레 스위치는 최신 스위치로, 아직은 흔히 보기 어려운 편이다. 기계식과 멤브레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고무 돔이 스프링 위에 위치하여 눌림 시 용량성 회로를 생성한다.

작동력은 모델마다 달라서 30g에서 60g 사이다. 키가 작동하려면 최대 이동 거리인 4mm를 움직여야 한다. 즉, 바닥을 때려야 입력된다. 현존하는 스위치 중 가장 조용하고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리니어 스위치보다도 한 수 위다.

무료로 받은 키보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기계식 키보드를 경험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대부분의 주요 키보드 제조업체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기계식 모델을 생산한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게이머들의 열정 덕분에 과거에 비해 가격도 내려갔고 새로운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를 놓고 두드려 보면, 분명한 차이를 느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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