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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갤럭시 탭 3 라이트’ 공개 … "가격 위해 핵심 기능까지 뺐다" 지적도

Evan Dashevsky | TechHive 2014.01.17
삼성은 현재 주력 제품인 갤럭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틈새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주로 2013년에 내놓은 제품을 일부 수정해 내놓는 방식이다.

삼성은 최근에 주로 고성능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이번엔 더 작고, 더 저렴해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았다. 바로 '갤럭시 탭 3 라이트'(Galaxy Tab 3 Lite)다.



7인치 크기의 이 제품은 기존 고사양 7, 8, 10.1인치 제품군 외에 갤럭시 탭 제품군의 새로운 멤버다. 단 ‘라이트’ 단어가 붙은 것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무게가 10.9온스(약 309g)로 풀 7인치 태블릿( 10.7온스, 약 303g)보다 더 무겁기 때문이다. 대신 풀 사이즈 버전이 4.37*7.4*0.39인치인 반면 이 제품은 4.58*7.61*0.38인치다. 1.2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에 1GB 램, 8GB 롬, 1024*600 SD 화면을 탑재했다.

사실 갤럭시 탭 3 라이트와 갤럭시 탭 7인치, 두 제품은 거의 같고, 소소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즉 갤럭시 탭 3 라이트는 전면 카메라가 없고 후면 카메라도 200만 화소급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에서 3600mAH로 줄었고 IR 블래스터도 빠졌다.

삼성은 라이트의 가격과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갤럭시 탭 3 7인치 와이파이 모델이 17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100달러 정도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동안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해 더 작고 저렴한 휴대폰을 많이 내놓았지만, 이번에 라이트를 출시함에 따라 중저가 태블릿이 그다음 전투의 핵심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람들은 구형 제품을 구매할 때만 저렴한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일부 인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탭 3 라이트는 이러한 기존 공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태블릿은 순수 모바일 기기와 달리 주요 디지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휴대폰보다 PC에 더 가깝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을 최대한 낮춰 100달러 선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했겠지만, 삼성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몇 개 삭제했다. 특히 태블릿은 비디오 채팅 등에 전면 카메라를 많이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라이트 제품에 전면 카메라가 빠진 것은 상당히 아쉽다.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중 하나다. 보급형 가격에 적당한 품질을 제공하는 제품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곧 찾게 될 것이다. 단, 현재까지 적어도 '갤럭시 탭 3 라이트'는 그런 이상적인 보급형 제품은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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