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5

IDG 블로그 | 갤럭시 효과와 소니의 고전

JR Raphael | Computerworld
이름이 도대체 뭐길래? 필자가 최근 안드로이드 폰에 대해 생각할 때 고민하고 있는 의문 중 하나이다.

지난 주 필자는 소니 엑스페리아 Z1S를 사용해 봤다. 차별화된 디자인에 수많은 특징을 갖춘 최상급 스마트폰이다. 2100만 화소 카메라는 물 속에서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이 제품이 미국에 출시될 때 필자가 구매자라면 이 제품을 사지는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제품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아마도 이름 때문일 것이다. 소니와 엑스페리아는 현재 미국에서 강력한 브랜드가 아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이미 디바이스의 브랜드가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만큼 성숙된 상태이다.

이는 이른바 “갤럭시 효과”라고 부르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엄청난 마케팅 활동과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로 삼성은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애플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해 삼성의 대표 제품은 새로 출시될 때마다 바로 히트 상품이 되는 것을 기본적으로 보장 받는다. 그리고 일정 정도 경쟁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한 번 따져보자. 갤럭시 S4는 뛰어난 제품이지만 이미 2013년 시장에서 통용된 제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사에서 보면 여전히 갤럭시 S4의 판매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모든 안드로이드 폰을 위축시키고 있다. 심지어 지난 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고 평가받는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엑스페리아 Z1S를 사용해 보면서 필자는 한 가지 상상을 해 봤다. 이 제품과 똑 같은 제품을 삼성 브랜드로 “프리미엄”이란 이름을 붙여서 출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인터넷은 삼성이 어떻게 이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놓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달아오를 것이며, 비평가들은 삼성이 마침내 자사의 안드로이드 UI에서 자제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칭찬할 것이다. 물론 삼성의 광고도 ‘새로운 변화’를 도처에 퍼뜨릴 것이다.

사실 엑스페리아 Z1S를 상표를 숨긴 채 일반 사용자에게 보여주면, 갤럭시 S5 플러스라고 생각하며 감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명도 없는 엑스페리아 Z1S란 이름으로는 이런 수준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 것이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엑스페리아 Z1S가 완벽한 제품이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제품이든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보다는 이미 이 시장에서는 품질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HTC를 보라. 만약 삼성과 같은 대성공을 거두고 싶은 안드로이드 폰 업체가 있다면, 먼저 삼성처럼 생각하고 자사의 이름을 일반 가정까지 퍼뜨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1년 전 소니가 새 제품을 발표했을 때, 집중과 보편성, 그리고 대담한 마케팅의 3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소니는 더 강력하고 신제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3가지가 어떻게 갖춰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4.01.15

IDG 블로그 | 갤럭시 효과와 소니의 고전

JR Raphael | Computerworld
이름이 도대체 뭐길래? 필자가 최근 안드로이드 폰에 대해 생각할 때 고민하고 있는 의문 중 하나이다.

지난 주 필자는 소니 엑스페리아 Z1S를 사용해 봤다. 차별화된 디자인에 수많은 특징을 갖춘 최상급 스마트폰이다. 2100만 화소 카메라는 물 속에서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이 제품이 미국에 출시될 때 필자가 구매자라면 이 제품을 사지는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제품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아마도 이름 때문일 것이다. 소니와 엑스페리아는 현재 미국에서 강력한 브랜드가 아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이미 디바이스의 브랜드가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만큼 성숙된 상태이다.

이는 이른바 “갤럭시 효과”라고 부르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엄청난 마케팅 활동과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로 삼성은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애플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해 삼성의 대표 제품은 새로 출시될 때마다 바로 히트 상품이 되는 것을 기본적으로 보장 받는다. 그리고 일정 정도 경쟁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한 번 따져보자. 갤럭시 S4는 뛰어난 제품이지만 이미 2013년 시장에서 통용된 제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사에서 보면 여전히 갤럭시 S4의 판매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모든 안드로이드 폰을 위축시키고 있다. 심지어 지난 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고 평가받는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엑스페리아 Z1S를 사용해 보면서 필자는 한 가지 상상을 해 봤다. 이 제품과 똑 같은 제품을 삼성 브랜드로 “프리미엄”이란 이름을 붙여서 출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인터넷은 삼성이 어떻게 이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놓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달아오를 것이며, 비평가들은 삼성이 마침내 자사의 안드로이드 UI에서 자제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칭찬할 것이다. 물론 삼성의 광고도 ‘새로운 변화’를 도처에 퍼뜨릴 것이다.

사실 엑스페리아 Z1S를 상표를 숨긴 채 일반 사용자에게 보여주면, 갤럭시 S5 플러스라고 생각하며 감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명도 없는 엑스페리아 Z1S란 이름으로는 이런 수준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 것이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엑스페리아 Z1S가 완벽한 제품이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제품이든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보다는 이미 이 시장에서는 품질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HTC를 보라. 만약 삼성과 같은 대성공을 거두고 싶은 안드로이드 폰 업체가 있다면, 먼저 삼성처럼 생각하고 자사의 이름을 일반 가정까지 퍼뜨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1년 전 소니가 새 제품을 발표했을 때, 집중과 보편성, 그리고 대담한 마케팅의 3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소니는 더 강력하고 신제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3가지가 어떻게 갖춰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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