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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2014년 사물 인터넷 전망'

Rebecca Merrett | CIO 2013.12.27
애널리스트들은 2014년에도 사물 인터넷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사물 인터넷이 가진 잠재성을 깨닫게 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팰로우인 크리스티안 스틴스트럽은 디바이스 접속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이 꾸준히 감소하며 내년에 기업 내 사물 인터넷 사용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틴스트럽은 마이닝, 엔지니어링, 유틸리티 산업에서 산업 장비용 사물 인터넷에 대한 단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틴스트럽은 "리오 틴토(Rio Tinto)나 BHP같은 회사는 기관사 없는 기차와 무인운전 트럭(autonomous trucks)을 이용해 마이닝 환경을 자동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력 업체들이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구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물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장점을 실현하는 것이 2014년 더욱 산업계에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정확한 장비 사용 모니터링을 통한 비용절감이 있다.
이를 통해 장비의 고장을 예방하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셋의 폭넓은 확보와 분석을 통해 전략 실현에 있어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스틴스트럽은 "이런 류의 기업이 단순히 노력한다고 해서 철광석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거나, 전자(electron)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 중요성이 커진다. 그리고 이것에 집중할 때 이윤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스틴스트럽은 2014년 사물 인터넷이 확대될 또 하나의 분야로 교통분야를 꼽았다.

스틴스트럽은 "차량, 기차, 버스, 비행기 등 회사 자산의 위치와 상태 확인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에 사물 인터넷은 현재 시점의 자산에 대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사물 인터넷의 대표적인 예로 택시업계에서 적용되는 자동 배차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IDC의 무선통신 관련 이사인 그래험 바는 "차량 내 장착된 심카드를 통해 차량의 운전 상태는 물론 사고의 발생 시점 및 위치를 보험회사로 전송하는 차내 기술이 내년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빌딩은 사물 인터넷의 또 다른 대표적 사례로 내년에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틴스트럽은 빌딩의 전력, 수자원 소비, 입주 상태, 온도 등 빌딩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주는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인 팀 시디는 스틴스트럽과 바와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시디는 2014년을 '사물 인터넷의 개인화가 진행되는 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기업보다는 개인의 접속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시디는 "TV만 봐도 이미 인터넷 접속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냉장고, 전자레인지, 오븐, 세탁기, 전구, 화재경보기 등에도 이러한 경향은 확대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삶에서 효율을 증대시키는 가정 내 기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텔사이트(Telsyte) 애널리스트인 로드니 게다는 M2M(machine to machine) 모바일 기술이 2013년 기준으로 130만 개의 연결에서 2017년 300만 개의 연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는 이런 기술의 도입 증가는 마이닝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았다.

오범의 애널리스트인 니콜 맥코믹은 텔스트라가 LTE기반의 M2M 서비스를 2014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코믹은 "물론 LTE를 통한 고대역 M2M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도 2014년이 LTE 기반의 M2M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LTE기반 M2M 서비스의 확대는 2015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사물 인터넷은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스틴스트럽은 세밀한 부분까지 온라인을 통해 연결되면서 기업이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틴스트럽은 사물 인터넷의 영향이 더 가시적으로 나타나게 될 기업들에게 엔지니어링 부서 혹은 기기운용 부서의 장은 CIO와 긴밀히 협조해 회사의 자산들이 적절히 관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지니어들은 장비와 운영에는 익숙하지만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낯설게 여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기술이 구현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들 포트폴리오 관리 방법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아직 충분히 고민해보지 않은 관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스틴스트럽은 이어서 "CIO는 기술 구현에서 관계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해야 할 당사자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언급하는 사항은 대부분 엔지니어나 운영 관련자들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들이 바로 장비를 운용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양쪽 모두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물리적 장비를 온라인 기술과 통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틴스트럽은 "결국엔 IT와 엔지니어링이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는 2014년 기업이 마주하게 될 또 다른 문제는 기술과 시스템의 통합을 통해 사물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이런 사물 인터넷 생태계 구성요소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표준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표준을 통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센서 등이 통합돼 서로간에 정보교환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는 기기나 장비를 넘나들며 이뤄질 것이다.

바는 사물 인터넷 도입 관련 명확한 수익모델을 정의하는 것도 이들 기업들이 마주치게 될 문제라고 말했다. 바는 "어떻게 이들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나? 사물 인터넷을 위해 많은 기기들을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시키더라도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준비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물 인터넷 외의 또 다른 문제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의 개발이다. 이것은 네트워크의 핵심에 있는 전통적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킹 기기가 소프트웨어로 통제되는 표준화 및 가상화된 하드웨어로 대체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검토과정은 원격 조정 네트워크 운영 센터에서 소프트웨어로 시행되며 저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는 "이런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센서를 필요로 하는 곳마다 설치해야 하며 그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높으나 생산성은 낮은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RS의 감사인 위삼 라풀은 "사물 인터넷이 2020년 이전까지는 확립되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과장 광고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라풀은 "CIO에게 사물 인터넷은 향후 3년간 큰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사물 인터넷 도입이 IT 서비스의 품질 개선이나 속도 향상,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단, 많은 기기를 다루는 IT 조직이라면 사물 인터넷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BRS의 감사인 조 스위니는 사물 인터넷이 과대 광고와 비슷하다는 점에 있어서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사물 인터넷이 만들어 내는 대규모의 데이터는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스위니는 "예를 들어, 여러분 주머니에 있는 GPS기반의 휴대전화는 사회의 변동을 보여주는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개인 차원에서 이러한 데이터 수집이 가져다 주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지만, 사회구조적 차원에서는 이러한 영향력을 이제 알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사람들 사이의 역동적인 흐름, 그리고 도시 내에서 필요로 하는 리소스에 대한 이해는 민간 정책 수립에 있어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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