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모바일 / 스마트폰

애플 2014 전망 | 차기 아이폰은 어떻게 변할까

Martyn Casserly | Macworld U.K. 2013.12.19
2013년은 아이폰 5c와 5s의 해였다. 그렇다면 2014년에는 무엇을 내놓을까? 새해를 목전에 두고 맥월드에서 아이폰을 필두로 한 애플의 차기 제품들을 예상해봤다. 2014년에는 과연 아이폰 6이 등장할까?

2013년 애플: 두 아이폰의 해
2013년은 아이폰에 있어 중대한 해였다. 애플이 한 해에 두 개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2013년이 처음이었는데, 출시 첫 주에 900만 대라는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iOS 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과거보다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이폰 5c는 전통적으로 검은색 아니면 흰색이었던 아이폰에 화려한 색을 도입했고, 아이폰 5s는 M7 모션 코프로세서, 64비트 아키텍처, 터치ID 지문 센서와 같은 고급 요소를 더했다. 이제 관심사는 과연 애플이 어떤 후속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애플은 2년 간격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을 출시했고 각각의 다음 해에는 내부를 업그레이드한 S 모델을 출시했다. 이 패턴은 3G에서 3GS, 4에서 4S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를 걸쳐 유지됐지만, 올 해에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서 양상이 다소 바뀌었다. 5c의 사양은 대체로 아이폰 5와 비슷했으며 차이점은 케이스, 업그레이드된 페이스타임 카메라, 조금 더 커진 배터리, 4G 지원 확대 정도였다.

이렇게 기존 틀에서 벗어난 이유는 애플이 일반적으로 저가형 모델 대신 전년도 모델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아이폰 5는 본체에 필요한 정밀 가공으로 인해 제조하기가 어려웠지만 5s는 폴리카보네이트 구조를 사용한 덕분에 제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또한, 5c는 아이폰을 엄마, 아빠나 사용하는 낡은 기기로 묘사한 삼성의 광고 캠페인에 대응하는 역할도 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애플은 2014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5s를 중간층 모델로 배치하고 5c(8GB 내부 저장 공간으로 제한되는)를 약정에 따른 무료 폰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애플: 다음 아이폰은 어떻게 생겼을까?
아이폰 5가 공개된 이후부터 애플이 다음 새 모델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모바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경쟁 제조업체들이 한때 독보적이었던 아이폰에 필적하는 고품질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만큼 애플의 다음 모델은 아마도 상당히 흥미로운 제품이 될 것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추측하는 것은 화면 크기 확대다. 아이폰 5에서 이미 아이폰 4s의 협소한 3.5형에서 4형으로 커졌지만 이마저도 현재 시중의 고급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다. 애플이 아이폰을 꾸준히 ‘한 손으로 조작하는 기기’로 홍보해왔고, 이를 강조하는 엄지(Thumb)라는 이름의 TV 광고까지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모바일 업계 전체를 보면 이제 아이폰은 비좁게 느껴진다. 특히 아이폰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이자 거대한 5형 스크린을 자랑하는 삼성 갤럭시 S4 옆에 놓고 보면 그러한 느낌이 더욱 두드러진다.

다만 다음 모델에서 화면이 커진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한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큰 화면을 중시하는 소비자도 있고 해상도나 컬러의 품질, 화이트 밸런스, 밝기, 반사율, 스크린 수명, 전력 소비량, 이동성, 앱 호환성과 같은 다른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경쟁사들은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이러한 다른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타협했지만, 화면을 키우기 위해 다른 부분을 타협해야 하는 상황이 유지되는 한 애플은 아이폰에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이폰 화면이 앞으로 커지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쿡은 언급한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안은 화면 크기 변경이 개발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기기의 화면 크기가 다양해질수록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반복해서 수행해야 하는 작업도 늘어난다. 운영 체제와 화면 크기의 다양성은 안드로이드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고, 까다로운 애플 입맛에도 맞지 않는다. 어쨌든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애플은 언젠가 더 큰 단말기를 출시할 수밖에 없다. 얼마만큼 더 크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더 큰 아이폰?
흥미로운 설 하나는 애플이 계속해서 지금 크기로 아이폰을 만들면서, 삼성 갤럭시 노트 3, HTC 원 맥스와 같은 패블릿에 가까운 더 큰 기기를 새로 출시한다는 것이다. 다소 엉뚱한 모델이지만 생산성 측면의 이점이 커지는 데 따르는 거추장스러움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많을 것이다. 아이패드의 선례에 따라 아이폰 에어라는 명칭이 붙을 수도 있다.

곡면 유리 화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곡면 유리는 애플이 예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분야다. 다만 그 대상이 제품이 아니라 애플 스토어나 본사 건물이었을 뿐이다. 현재까지 나온 곡면 디스플레이는 제대로 된 제품보다는 눈요기에 가깝지만, 이 기술이 플렉서블 스크린으로 발전된다면 확실한 쓰임새가 생길 것이다.

더불어 스크래치 방지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장점이 되는데, 최근 애플이 투자한 기술을 보면 이것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보도를 보면 애플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생산 공장을 짓는 데 5억 7,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애플은 이미 지문 센서와 카메라 커버에 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과연 아이폰 디스플레이에도 초고강도 표면 처리가 적용될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주목할 분야임은 확실하다.

내부의 A7 칩과 M7 코프로세서는 막강한 조합이므로 다음 세대 아이폰에도 그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애플은 늦어도 2014년 9월까지는 분명히 성능 향상 또는 쿼드코어 업그레이드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도 그때쯤이면 다른 제품들에 적용될 1,200만 화소에 근접한 수준으로 다소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 사이트의 다양한 포럼에서 글을 읽어보면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더 큰(지나치게 큰 것은 아님) 화면, 소니 제품과 같은 방수성, 더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원하고 있다. 다행히 소문으로 떠도는 기능 중 어떤 것이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에 적용될지, 머지않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아이폰 애플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