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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앱스토어 규정을 완화해야 하는 이유

Marco Tabini | Macworld 2013.12.09

애플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력한 기능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애플의 플랫폼이 가진 한계 범위 안에서 저울질해야 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애플 플랫폼이 가진 한계는 감당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일례로 애플은 스마일 소프트웨어(Smile Software)의 유명한 텍스트익스펜더(TextExpander)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플랫폼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였고 그 결과 스마일 소프트웨어는 더는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애플이 가진 규제적 기능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iOS 플랫폼이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다.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는 경쟁 운영체제보다 절대적으로 많다. 하지만 이에 따라 여러 문제 역시 드러나고 있다. 특히 iOS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성숙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iOS 기반의 모바일 생태계에 적용하고 있는 규제가 iOS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공헌한 바가 큰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는 진화와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규제와 관리의 문제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애플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다는 것은 여러 규정과 씨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제약사항들이 명시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약사항들이 코드로 쓰이고 애플 개발자 커넥션(ADC)의 등록 회원들에게 공개되었다. 애플은 심지어 개발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사안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소청 심사위원회’(appeals board)를 만들어 애플이 제시하는 제약사항을 침해한 애플리케이션을 심의하였다.

전반적으로 애플의 규제는 성공적이었다. 애플은 iOS가 무질서한 인터넷 세상에서의 잘 가꾸어진 정원과 같은 존재(a well-curated garden)이기를 희망했고 이를 추구하기 위해 배제되는 소프트웨어도 나타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을 내려도 큰 문제가 없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있다. 게다가 사용자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악성소프트웨어를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길 원하는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히 사용자 대부분이 자신들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애플이 규제를 위반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애플이 예상치 못했던 사용자의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규정을 변경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이러한 관행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동시에 iOS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에도 연동돼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잘못된 규제의 문제
앞서 언급된 스마일 소프트웨어의 텍스트익스펜더(TextExpander)의 예를 들어보자. 이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유용한가는 막상 써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단 사용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모바일 기기 사용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텍스트 익스펜더는 텍스트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사용자가 지정한 해당 텍스트를 정의하고 신속하게 호출한다.

OS X에서 텍스트익스펜더는 어느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iOS에서는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사용하기 훨씬 어렵다. 그래서 스마일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들은 다른 프로그래머들에게 별도의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제공해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 한 가지가 있다.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텍스트익스팬더 애플리케이션에 별도로 텍스트 스니펫(text-snippet)을 동기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프로그램 상호 간 동기화가 거의 금지된 운영체제 환경이나 심지어 기기 내에서 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 사이에서는 손쉽게 이루어 지기 어렵다.

따라서 스마일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야 했다. iOS의 내장 리마인더(Reminders)를 대체 동기화 메커니즘(an ersatz synchronization mechanism)으로 이용했다. 초기에는 리마인더 사용을 애플도 용인했지만 이후 이를 부적절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간주했다.

임시방편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물론 스마일 소프트웨어는 다른 대안을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웹 기반의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인터넷으로 동기화를 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애플의 통제하에 종속시키는 일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업데이트는 스마일과 같은 탄탄한 회사에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웹 동기화(Web synchronization)는 구현하기 매우 힘들고 프라이버시 관련 복잡한 문제들을 동반한다. 인터넷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애플의 규제가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이 텍스트익스펜더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객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스마일 소프트웨어는 앱스토어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고자 하는 불법회사가 아니다. 지극히 합법적인 회사이며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기꺼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하지만 더 일반적으로 iOS 애플리케이션이 통합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은 갈수록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애플 스토어의 정책은 값싸고 특수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한다. 만약 유닉스 쉘(Unix shell)에 대해 작업해 본 적이 있다면, 이러한 모델이 잘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애플리케이션 상호 간 서로의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이워크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애플이 추구하고 있는 과도한 단순화가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앱(In-app) 구매 관련 문제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다른 많은 분야에서 애플이 운영체제 생태계에 가하고 있는 통제로 인해 득보다는 실이 많은 실정이다. 인앱 구매(IAPs)를 예로 들어보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지급절차의 처리를 담당하는 주체가 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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