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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API의 역습’ API 전성시대의 우울한 이면

Paul Krill | InfoWorld 2013.11.14
API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오며 개발자들에게 다른 데이터와 서비스를 연결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새로운 API 활용법에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준말인 API라는 용어가 생겨난 지 벌써 수십 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API가 대량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급증하는 API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독립 컨설턴트 킨 레인는 API를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의 후예라고 말한다. 그는 “API는 SOA의 고도로 기술적인 접근방식보다 서비스 접속에 대한 더 쉬운 메커니즘을 제공한다”며 “API가 점점 더 기업의 실험실에서 뛰쳐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발자들은 기본적인 웹 기술을 활용해 HTTP, REST, JSON 같은 API 노다지에 뛰어들고 있는데, 인기 있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의 서버-측 언어인 node.js 역시 한몫을 한다. 또한, 오쓰(Oauth) 2.0 프로토콜은 보안 접속에 사용할 수 있다. 레인은 “1만 개가 넘는 공공 API가 존재하는데,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지도, 아마존 웹 서비스 등 사설 API 역시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AP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툴이 필요하다. 보통 API 라이브러리와 함께 사용하지만, PHP와 자바 같은 언어로 API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동시에 개발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API가 없어져 서드파티 앱들이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한다.

불량 API에 대처하기
레인은 API 열풍으로 수천 가지 API가 나왔지만, 그 품질이 들쑥날쑥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API를 만들고 있고 그들 모두 자신들이 API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미 존재했던 API들을 실제로 온전히 사용해본 적이 없고 수많은 훌륭한 설계 패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고장 난 API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API 등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반 금융 서비스 업체 트레이디어(Tradier)의 CEO 댄 라주 보안, 단순성, 확장성 등에 관련된 많은 API에도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다. 비디오 신디케이트 리얼그래비티(RealGravity)의 개발자 크리스 카세라스는 단일 버전의 API를 사용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여러 버전의 API는 과거 버전과의 호환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의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파멜라 폭스는 불량 API의 폐해로 API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API처럼, 잘못 설계된 API들을 완전히 박멸할 수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구글 지도 API 역시 또 다른 좋지 못한 사례인데 개발자들이 등록을 하고 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불만을 양산했었다. 그러자 구글은 등록 절차를 간소화했고, 결국에는 이를 없앴다.

페이팔(PayPal)의 API는 복잡하고 어떤 경우에는 중복되어 개발자들에게 통합의 어려움을 유발시켰다. 그러자 페이팔은 올해 초 JSON, REST, 오쓰에 집중하기 위해 표준 API 모델을 사용해 API를 다시 손봤다. 페이팔의 플랫폼 엔지니어링 책임자 디팍 나딕은 “새로운 REST API는 단순하고 일관적인 방식으로 동일한 기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API는 산업 모든 분야에 있다
API가 늘어나는 주요 동인은 바로 모바일과 클라우드다. 기존의 닫힌 단일 시스템의 기업 모델에 상반되는 것으로 오늘날의 컴퓨팅 환경은 대부분 연결돼 있고 서로 다른 플랫폼이 복잡적으로 중첩돼 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온라인 상점, 페이팔 지불 서비스, 페덱스 배송 서비스 등에 접속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의 변화는 결국 모든 회사들이 API를 노출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도록 한다.

API 트렌드에 참여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720억 달러 규모의 약국 체인인 월그린(Walgreen)은 자체 전자상거래 구축에서 API를 폭넓게 사용했다. 월그린의 API는 월그린의 자체 앱과 다른 앱들의 애플리케이션 주문 처방전 리필 등도 허용한다. 월그린의 API 프로그램 선임 제품 매니저인 조 라고 월그린의 API는 매초마다 처방전 리필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월그린은 자체 퀵프린트(QuickPrints) 사진 인쇄 서비스 API를 사용할 경우 총 매출의 15%를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지급한다. 또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와 예약 접수 API도 제공한다.

금융 서비스 제공자 트레이디어는 거래 데이터, 거래 실행, 시황 접속에 대한 클라우드 접속 API를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사업을 구축했다. 개발자들은 알고리즘과 자동 매매 시스템 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할 때 이 API들을 활용한다. 심지어 연방 정부조차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독립 컨설턴트인 레인은 미국 보훈처의 청구-처리 API 작업을 해오는 중이다. 또한 미국 통계청을 비롯한 기타 연방 정부기관 등과도 API 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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