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3분기 순익 38% ‘수직상승’ … 스마트폰, 태블릿이 성장 견인
9월 30일에 마감된 3분기(레노버의 회계연도로는 2분기) 실적을 보면 2억 2,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 6,200만 달러였다. 매출도 13% 늘어난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레노버는 PC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견실한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보면 레노버의 PC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단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쟁업체인 HP와 델, 에이서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혹은 오히려 줄었다.
레노버는 여전히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대부분의 매출은 노트북 제품에서 나온다. 그러나 태블릿과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전 2분기 동안 레노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이미 PC를 넘어섰다. 스마트 TV를 포함한 '모바일과 가정용 제품’ 사업부 매출은 현재 전체 매출의 15%에 이른다.
레노버의 주력 시장은 국내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40%가 중국 시장에서 나온다. 또한, 스마트폰 대부분이 중국 시장에서 소비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레노버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8% 늘어났다. 태블릿은 400% 이상 늘어난 230만 대에 달한다. 레노버는 더 다양한 태블릿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업체는 신형 요가 태블릿 2종을 선보였다. 둘 다 안드로이드로 운영되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18시간에 이른다. 레노버는 이번 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10.5%,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미국 시장 내 4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