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분야별 최고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129선
그 성과를 정리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2013년 최고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어워드, 즉 ‘보시 어워드’(Bossie Award)다. 올해에는 7개 분야에서 120개가 넘는 프로젝트들이 경쟁을 벌였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데스크톱/모바일 소프트웨어 16선
Firefox OS, Chromium, Firefox, Classic Shell, Android, CyanogenMod, OpenOffice, LibreOffice, Pidgin, KeePass, pdfcreator, PeaZip, ProjectLibre, TeXnicCenter, VLC, Audacity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2007년 운영체제를 내놓기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단순히 휴대폰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그때는 아이폰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 있었고, 이에 대항하는 새로운 관심을 끄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 때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선택한 것은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는 ‘신의 한 수’였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야 말로 친구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휴대폰을 사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창의적인 새 소프트웨어 앱들이 폭증한 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여기에 더해 누군가 “카메라에 안드로이드를 설치하면 어떨까?”라고 물었고, 현재 휴대폰보다 더 좋은 렌즈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카메라들이 안드로이드 앱의 비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다.
그렇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소스를 공유하면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확산된다. 그 결과 삼성은 이미 안드로이드 냉장고를 만들고 있고 안드로이드 세탁기, 안드로이드 시계, 심지어 최고급 스포츠카 제조사 맥라렌이 차량에 안드로이드를 실행하기 위한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안드로이드가 우리의 현관문 초인종과 애완동물용 제품, 의자에까지 장착될 지도 모른다. 오직 시간과 개발자들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스 코드는 이미 공개돼 있으니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
이전의 수상작들처럼 올해의 보시 어워드(Bossie Award) 수상작들도 이러한 공유와 교차-수정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프로젝트들은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또 새 프로젝트들은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며 발전하고 있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30선
Nginx, Varnish, MariaDB, WordPress, Alfresco, SugarCRM, Vtiger, Magento, Feng Office, ProjectLibre, GnuCash, FrontAccounting, OrangeHRM, ERPNext, xTuple, Openbravo, uniCenta oPOS, OpenERP, OpenEMR, Pentaho BI Suite, Colosa ProcessMaker, Activiti, Bonita BPM, Mule ESB, SwitchYard, Service Stack, Open edX, inBloom, BigBlueButton, TurnKey Linux
안드로이드처럼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은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 보인다. 웹과 기업 IT 전반에 걸쳐 오픈소스의 지배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잇다. 서버 스택에도, 데스크톱에도, 모바일 생태계의 중요 부분 어디든 오픈소스가 자리잡았다.
서버 스택은 점진적으로 오픈화되어 가고 있다. 서버 컬렉션을 유지하는 소프트웨어 상당수는 리눅스의 확산 덕분에 대부분 오픈소스다. 운영체제는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운영체제 위에서 실행되는 거의 모든 것들은 오픈소스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스택(OpenStack)은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오픈소스 패키지 컬렉션이다. 여러분의 클라우드가 아마존에서 작동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동일한 스크립트와 명령어를 사용해 작동하기 원한다면, 오픈소스가 정답이다. 유칼립투스(Eucalyptus)는 오픈소스의 유연성을 활용해 사람들을 그들의 인프라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마존 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픈소스가 훌륭한 출구가 돼 줄 것이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소프트웨어 11선
OpenStack, Eucalyptus, OpenShift, Cloud Foundry, Docker, MariaDB, MongoDB, Couchbase Server, Neo4j, Salt, Open Compute Project
보시 어워드는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IT 구성 요소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퍼펫(Puppet) 셰프(Shef), 솔트(Salt) 같은 오케스트레이션 툴은, 올바른 소프트웨어, 패치, 라이브러리, 익스텐션의 조합을 실행해 다양한 서버를 구성해야 하는 시스템 관리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 툴을 이용하면 코드가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서버를 설정하는 등 모든 인프라 요소를 의도대로 제어할 수 있다. 이들은 전체 클라우드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작업을 자동화한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빅데이터 툴 14선
Apache Hadoop, Apache Sqoop, Talend Open Studio for Big Data, Apache Giraph, Apache Hama, Cloudera Impala, Serengeti, Apache Drill, Gephi, Neo4j, MongoDB, Couchbase Server, Paradigm4 SciDB
IT 시스템은 일단 한번 설정하면 시스템 내 다른 리소스와 함께 큰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질문의 해답을 찾는 작업을 처리한다. 복잡한 분석작업은 막대한 수학적 작업을 신속하기 처리하는 클러스터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제 클라우드는 단지 데이터베이스와 웹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둡이 대표적이다. 하둡은 복잡한 병렬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패키지와 핵심 소프트웨어를 포괄한다. 하둡 역시 대부분 오픈소스이고 보시 2013에도 상당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빅데이터 툴들은 매우 큰 데이터세트용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NoSQL 데이터 스토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 차세대 데이터 스토리지는 거의 오픈소스로 돼 있는데 몇몇은 올해 더욱 세련되고 안정적인 필수 요소로 성장했다. 이 스토리지에 더 사회적이고 네트워크화된 인터넷 정보가 저장된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28선
Bootstrap, LESS, AngularJS, Backbone.js, Enyo, jQuery, Ember.js, Emscripten, D3, X3DOM, PhoneGap/Cordova, Modo Labs Kurogo, Node.js, OpenShift, Cloud Foundry, XAMPP, Adobe Brackets, Notepad++, Apache Shiro, Jenkins, Enalean Tuleap, Scala, Ruby, Python, Django, IPython, Raspberry Pi, Arduino
물론 전통적인 오픈소스의 역할도 여전하다. 단순히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 뿐이다. 몇몇 부문은 계속 왕성해지고 있는 ‘구식’ 툴로 채워졌다. 파이썬(Python), 루비(Ruby), 워드프레스(WordPress), 그리고 새롭게 버전 4를 선보인 오픈오피스(OpenOffice)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세련되고 강력해졌다. HTML과 WWW(World Wide Web)의 개방성의 지속적인 힘을 보여준 브라우저와 운영체제 모두에 있어서 파이어폭스(Firefox) 역시 올해의 수상자다.
이 중 몇몇의 새로운 역할은 놀랍다. HTML과 밀접한 관계인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는 서버 세계를 잠식하는 대담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서버로 옮겨 놓은 똑똑한 툴인 Node.js은 이제 자체 생태계를 점점 더 풍성하게 하고 있다. Node.js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핵심 서버를 개선하고 확장시키는 수 천 가지 모듈이 개발돼 공개됐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관리툴 12선
UNetbootin, Process Hacker, Folder Size, Clonezilla, FileZilla, WinSCP, Adminer, SQuirreL SQL, phpSysInfo, Artica, ISPConfig, RackTables
많은 최신 오픈소스 툴이 이미 기업 IT 전면에 배치됐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가치는 연구실에서 시작돼 중요한 역할을 계속 담당하며 라이선스 걱정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많은 중요 연구가 오픈소스를 이용해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 보시 2013 목록에도 몇몇 소셜 네트워크 연구(게피(Gephi), Neo4j, 지래프(Giraph), 하마(Hama)) 프로젝트들과 데이터 통계 모델 구축(드릴(Drill))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긴 목록에 걸쳐 각기 다른 라이선스들 사이의 건강한 경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MIT와 BSD 라이선스처럼 가장 후하면서도 지장은 적게 주는 라이선스는 보통 상업화 전 단계의 연구자들이 널리 사용한다. 전문 프로그래머의 손을 거쳐 가장 세련되고 상용 제품 같은 모습을 보이는 툴들은 점차 더 많은 공개를 강제하는 엄격한 규칙하에서 공개되고 있다. 오픈소스로부터 혜택을 입는 이들에 더 많은 공유를 추진함에 따라 GPL 3.0과 AGPL의 사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 보시 어워드 2013 : 최고의 오픈소스 네트워킹/보안 소프트웨어 18선
Prey, Orbot, FoxyProxy, Onion Browser, RedPhone & TextSecure, KeePass, OpenVPN, @SSP, Scrollout F1, Zentyal Server, Elastix, ForgeRock, Maltego, WURFL, Kali Linux, Angry IP Scanner, Wireshark, OpenWrt & DD-WRT
오픈소스 프로젝트 주변의 기업들 역시 점점 제어와 우세를 이용하는 툴을 만드는데 점점 능숙해져 가고 있다. 코드는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공유되지만, 회사들은 종종 무언가 뒤에 숨겨두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성공적인 기업들은 그들의 역할을 보장하는데 사용되는 일종의 비결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흔한 플레이 서비스(Play Services)에 더 많은 기능을 넣어 제어권을 더 많이 활용해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무료이고 너그러운 BSD 라이선스에 따라 사용할 수 있지만 플레이 서비스 레이어에 나타나는 기능의 점점 더 많은 수가 감춰지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안드로이드 레이어의 맞춤 제작과 향상이 가능하지만, 구글은 플레이 서비스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는 장점도 있다. 몇몇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은 시장에 존재하는 말도 안되게 폭넓은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폭을 지칭하는 '고통의 매트릭스’(matrix of pain)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원칙적으로 개발한 모든 앱은 시중의 모든 휴대폰과 태블릿에서 테스트돼야 하지만, 적어도 구글 플레이 서비스는 이런 혼돈의 바다에서 어느 정도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배후의 회사들이 개발을 지속하는 방법을 찾아감에 따라 이런 안정성은 더욱 일반화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서버를 운영하고 그 결과 앱이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휴대폰에서도 실행된다면, 그 이외의 세계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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