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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운영체제 혁명 : 애플 매버릭스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Brad Chacos | PCWorld 2013.10.24

애플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는 OS X 매버릭스가 무료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선언할 때, 뒷 배경에는 윈도우 8 프로 패키지 이미지와 199달러라는 가격표가 비춰져 있었다. 페데리기는 “오늘 우리는 가격을 혁신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자. 가장 저렴한 0달러다는 매버릭스 업그레이드 비용은 기존 OS X 업그레이드 비용을 생각할 때 분명 환영할만한 변화이지만, 애플이 주장하는 것처럼 혁명적인 것은 아니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오래 전부터 무료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8.1을 기존 윈도우 8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애플의 전략에는 가격 이상의 무엇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를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 재구축하고 있지 시점에서 매버릭스는 윈도우의 미래를 엿볼 수 있기 좋은 예가 된다.

업그레이드 낙오자는 없다


OS X 매버릭을 이전 버전인 OS X 마운틴 라이언과 비교해 미미한 변화와 약간의 개선만을 본다면, 단지 조금 더 진화한 운영체제라고 볼 수 있다.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런 경제적인 부담없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이런 무료화 전략은 자체로도 놀라운 것일 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자사의 소프트웨어 매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애플의 운영체제는 애플 생태계로 고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튠즈는 지난 분기에만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면, 돈을 지불하고 OS X 라이언과 마운틴 라이언으로 업그레이드한 대부분의 맥 사용자는 이미 애플 생태계에 진입한 것이다.

무료 업그레이드로의 전환은 어떤 이유로든 매버릭스로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낙오자들이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개발자들이 매버릭스의 기능에 맞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위 호환성을 위해 기능을 제한하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무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맥 하드웨어를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디바이스, 서비스, 그리고 유료 운영체제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를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 재구축하지 않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로 그렇게 했다.

애플과 같은 방식의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전환해 이를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당근으로 사용할 동기가 훨씬 더 많다. 운영체제 판매에 집중하는 대신 발머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윈도우 스토어의 앱을 구매하거나 스카이드라이브나 엑스박스 라이브, 엑스박스 뮤직 패스, 오피스 365에 가입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를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를 통해 이용하기를 바란다.

여기서 협력업체가 중요해진다.

애플의 OS X 매버릭스 완전 무료화는 사실 솔직하지 못한 구석이 있다. 사용자는 여전히 이런 무료 업그레이드를 위해 애플의 맥을 구입해야 하며, OS X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여전히 애플의 하드웨어 가격에 포함될 것이다. ‘애플세(Apple tax)’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만이 아니라 전체 패키지를 구매하기 때문에 무료라는 것이 모호한 것이다.




윈도우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윈도우 PC는 델이나 레노버 같은 대형 업체에서 미리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판매한다. 이들 업체는 윈도우 라이선스를 대량으로 구매하며, 이것이 윈도우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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