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웨어러블컴퓨팅

“스마트워치·글래스…” 웨어러블 제품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이유

Al Sacco | CIO 2013.10.21
“웨어러블 기술(wearable technology)”이란 말을 들을 때,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피트비트(Fitbit)나 나이키 플러스(Nike+) 등의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또는 페블(Pebble)과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 기어(Galaxy Gear) 등의 스마트워치 같은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런 기기들이 오늘날 웨어러블 기술의 가장 인기 있는 사례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범주 전체로 보았을 때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여러 분석가, 부사장, 제품개발 담당자, 이번 주 CTIA의 모바일콘(MobileCon) 2013에서 웨어러블 기술에 관해 이야기는 모든 패널들은 웨어러블 기술 또는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 처럼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래의 전망에 관한 세부 사항이나 시점에 대한 예측은 다를 수 있지만 모든 연사들은 모두 웨어러블 기술이 일시적 유행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팅을 위한 선구자 집단"인 스테인드 글라스 랩스(Stained Glass Labs)의 공동 창업자 레지 스노드그래스는 모바일콘 세션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현재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스마트 의류, 스마트글래스, 스마트워치 등 3가지로 분류한다.

프레젠테이션 중 BASIS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던 스노드그래스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분열을 포함하여 수 년 전 스마트폰 시장이 겪었던 것과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용 스마트폰 세계와는 달리 애플이 주도권을 갖지는 못하리라는 예측이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삼성이 주도자가 될 것이다. 애플은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 사용하기
모바일콘의 웨어러블 기술 세션은 웨어러블 기기에 내장된 다양한 센서를 통한 데이터 수집("투입")과 더욱 가치 있고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자에 해당 데이터 제공("결과") 등 2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 기기 자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또는 이후에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처리하여 시간에 따라 더욱 점증적인 정보 또는 트렌드를 제공하는 방식에 기초하고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기기들 또한 꽤 단순하며 계보기 등의 간단한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일부 기기들은 가속도계와 GPS를 포함하여 기기에 내장되어 있는 다른 센서를 활용한다.

세션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당분간 그리고 앞으로 수 년 동안은 웨어러블 기술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조 기기"의 형태로 적용될 것으로 보았다. 현재 해당 부분에서 가장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갤럭시 기어와 페블 스마트워치는 피트비트 피트니스 트래커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도록 설계되었다.

BASIS 스마트워치를 생산하는 BASIS 사이언스(BASIS Science)의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 마르코 델라 토르(Marco Della Torre)는 "휴대폰에 사용된 센서를 모방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BASIS 스마트워치

델라 토르는 자사의 워치가 단순한 동작 센서의 기능만을 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BASIS는 기능과 미적 측면이 뛰어난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기기가 수집하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용자들은 저마다 건강의 수준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매우 분석적이며 조직적인 데이터를 원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지표만을 원한다고 델라 토르가 말했다. 문제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 BASIS 워치 자체는 한 눈에 실시간 지표를 제공하며, 사용자는 관련 웹 인터페이스에서 적절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인벤센스(InvenSense)의 웨어러블 기기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 샘 마씨르는 자사에서 더욱 똑똑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센스가 중점을 두고 있는 중요 영역은 활동 인식이다. 이는 기기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현재 활동을 인식하여 워치 또는 기타 웨어러블 기기와 불필요하게 상호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마씨르는 "우리는 손목의 활동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스마트폰을 볼 필요가 없다. 알고리즘이 도움이 된다. 알고리즘이 똑똑해질수록 분류도 더욱 정확해진다"라고 말했다.

피트니스 트래커를 넘어
많은 새로운 기기들에 피트니스 트래커 기능이 추가되고 있지만 웨어러블 기기의 트렌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80년대에 애플과 협력했던 "혁신 기업"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의 혁신전략 담당 부사장 테오 포배스는 현금 없이 물건 구매, 대기 시간 단축,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을 위해 월트 디즈니 랜드(Walt Disney Land)에서 사용하고 있는 RFID 손목밴드를 포함하여 웨어러블 기술을 위한 일련의 주목할 만한 잠재적인 용도를 조명했다. 또한 포배스는 트위터를 통해 아기의 기저귀 교체필요 여부를 알려주는 하기스(Huggies)의 "스마트 기저귀"뿐만이 아니라 안개가 끼거나 공해가 심한 도심에서 사용하여 특정 위치의 환경 지표를 클라우드(Cloud)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에어웨이브즈(AirWaves)" 스마트 안면 마스크를 언급했다.

구글 글래스 덕분에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프로젝터 및 관련 기술로 잘 알려져 있는 엡손(Epson)은 지난 해 미국 시장에서 모베리오(Moverio) BT-100 글래스를 출시한 바 있다. 모베리오 BT-100은 사용자의 눈 앞에 가상 디스플레이를 투사하여 다양한 증강현실을 구현한다. 해당 글래스 모델은 안드로이드(Android)로 구동하며 엡손은 개발자들이 해당 기기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엡손 미국 지사의 전략, 연구, 신제품 책임자 아나 젠이 말했다.




젠은 모베리오 VT-100 글래스가 구글 글래스의 "반 값으로 2배의 글래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베리오 글래스의 가격은 700달러이다). 그리고 구글 글래스의 싱글 아이 "단안경"과는 달리 듀얼 프로젝터로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젠이 말했다.

엡손 글래스는 고객 및 기업용으로 개발되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생활공간이 부족한 도시 또는 지역에서 사람들은 이 글래스를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영화 또는 기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기는 증강현실 게임에도 잘 어울린다고 젠이 말했다. 한편, 여러 개발자들이 서비스 기술자들이 AR 기술을 사용해 복잡한 기계를 수리하는데 도움이 되며 공장 노동자들이 복잡한 주문을 처리하고 굳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세부적인 지시사항을 따를 수 있도록 도우며 사람들이 원격으로 제어되는 로봇을 이용해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을 감시 또는 그곳에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젠이 말했다 (상기 영상은 모베리오 BT-100 글래스에 대한 젠의 소개 영상이며 관련 유튜브(YouTube) 채널을 방문하여 일부 앱을 확인할 수 있다).


옵티번트 ORA 스마트 글래스


구글 글래스의 경쟁 제품을 개발한 또 다른 기업으로 옵티번트(Optivent)가 있다. 옵티번트의 고문 진 뱁티스트 수(Jean-Baptiste Su)는 자사의 "단안경" 안경이 구글 글래스 보다 3배나 크고 해상도와 밝기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수는 이런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 디스플레이 밝기 등이 스마트 글래스의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에 대한 웨어러블 기술의 장벽
구글 글래스, 엡손의 모베리오 BT-100, 옵티번트의 ORA 글래스는 모두 공통적인 한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착용자가 어색하고 때로는 바보 같아 보인다는 점이다. 젠은 모베리오 BT-100을 "엄마가 사랑하는 안경"이라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많은 얼리 어답터 및 기술 매니아들이 웨어러블 기술을 받아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러 장벽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외양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모바일콘 웨어러블 기술 세션 패널 구성원들은 웨어러블 기술의 성공에 중대한 장벽으로 배터리 수명 또는 전원관리를 꼽고 있다. BASIS의 델라 토르는 "배터리 기술은 해당 업계의 한계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MC10의 전략 및 시장개발 부사장 아마르 켄달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미래의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는 대신에 시각 출력을 위해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켄달은 "화면과 버튼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질 것이다. 하지만 전송 기능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 최적화가 핵심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스테인드 글라스 랩스의 스노드그래스는 배터리 소비가 가장 큰 문제이며 기기의 온도도 이에 못지 않다고 말했다. 피부의 온도로 인해 소명 기기가 가열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암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그가 말했다.

디스플레이가 삭제된 활성 모니터 워치 샤인(Shine)을 제고하는 미스피트 웨어러블스(Misfit Wearables)의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저스틴 버틀러는 "배터리를 수 일이 아니라 수 개월의 수준으로 측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틀러에 따르면 샤인의 배터리 수명은 4-6개월이며, 수명을 다한 후에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코인 셀(Coin Cell)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이 필요 없다.

엡손의 젠이 말하는 또 다른 배터리 관련 문제는 기기에 새롭고 발전된 기능이 추가되면서 배터리 전원이 더욱 절실해지는 문제이다. 따라서 그녀는 배터리 관리 기술이 반드시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터리 관련 문제에 더해 웨어러블 기술은 문화적 수용의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오늘날의 웨어러블 기술은 웨어러블 기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기는 야단스럽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루해 보일 수 있다. 페블의 제품 홍보 책임자 미리암 조어는 "시계의 미학"이 스마트워치에서는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에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은 이런 미학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미적으로 아름다운 웨어러블 기기는 기술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어가 말했다.

"누군가는 애플이 스마트폰에 했던 것처럼 웨어러블 기기에 미적 요소를 가미해야 한다"고 조어가 말했다.

스마트 글래스는 좀 더 "미적인 요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엡손의 젠은 항상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 디자인이 훨씬 뛰어난 모베리오 버전을 현재 개발 중이며 빠르면 1월의 2014 CES에서 발표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옵티번트의 수는 "시장의 반응은 엄청나다. 스마트워치는 우리가 향하고 있는 이런 웨어러블 기기의 세계를 향한 첫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격도 웨어러블 기술의 성공에 중대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려면, 적절한 가격이 매겨져야 한다. 인기 있는 피트니스 트래커의 대부분은 현재 2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100달러 미만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이 때문에 피트니스 트래커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글래스의 가격 인하는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극복하면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다.

삼성의 제품 기획 및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닉 디카를로는 다른 새로운 기술과 마찬가지로 웨어러블 기기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디카를로는 "주류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완전히 흡수되어야 한다. 이런 문화적 흡수가 매우 정말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여러분이 어떤 입장을 취하든, 앞으로 웨어러블 기술은 분명 대세가 될 것이며, 모든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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