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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윈도우 폰 '듀얼 OS폰' 만들자” … MS, HTC에 '트로이 목마식’ 파격 제안

Brad Chacos | TechHive 2013.10.07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로 윈도우 폰을 생산하던 서드파티 업체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를 트로이 목마처럼 활용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 최고 임원인 테리 마이어슨은 HTC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선택사항 중 하나로 윈도우 폰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라이선스 비용도 대폭 내리거나 공짜로 제공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두 운영체제 중 듀얼부팅이 가능할까? 혹은 주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선택해야 할까? 보도 내용을 보면 기술적인 세부사양은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윈도우 폰-안드로이드 ‘태그팀'(tag-team) 스마트폰은 전례 없는 시도라는 점이다. 그리고 HTC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 지형을 완전히 새롭게 흔들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안드로이드 초기의 반짝 성장 이후 HTC는 삼성-애플에 밀려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에서 고전하고 있다. ABI 리서치 보고서를 보면 HTC의 지난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663만 대에 불과해 전 세계 휴대폰 업체 상위 10위에도 들지 못했다.

윈도우 폰이 놓인 상황도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이 스마트폰 OS 경쟁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력한 성과라기보다는 블랙베리의 몰락으로 얻은 어부지리 성격이 더 크다. 가트너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윈도우 폰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4%에도 미치지 못하고 단말도 그나마 대부분 (최근 인수한) 노키아가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에 간신히 윈도우 폰 750만대를 팔았다. 따라서 HTC와의 협상에서 성공한다면 이를 두 배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대폰 1대에 두 개의 운영체제를 넣는 ‘독특한’ 기능은 경쟁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물론 ‘독특함’이 항상 ‘훌륭한’ 것은 아니다. 두 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도 확실치 않다.

그러나 윈도우 폰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단말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명제에 충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인수를 통해 이것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설사 HTC와의 협상이 결렬된다고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손해 볼 것이 없다.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것을 계속할 수 있고, 여기에는 HTC를 비롯해 사실상 거의 모든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editor@idg.co.kr
 Tags HTC MS 듀얼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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