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0

글로벌 칼럼 | 애플이 삼성 갤럭시 기어 출시에 긴장할 필요가 없는 이유

Karen Haslam | Macworld U.K.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Smartwatch)를 공개했다. 그렇다면 삼성은 스마트 워치 출시 경쟁에서 승리한 것일까? 아마도 애플이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를 출시해야 한다고 정해놓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삼성이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첫 업체도 아니다. 소니는 지난 6월 자사의 스마트워치 2(SmartWatch 2)를 공개했고, 페블(Pebble)과 아임 워치(I'm Watch) 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도 있다.

애플이 이미 입증한 것처럼 최초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 13년 동안 애플은 3가지 제품을 다시 정의했다. 아이팟을 통한 MP3의 재정의, 아이폰을 통한 스마트폰의 재정의, 그리고 아이패드를 통한 태블릿의 재정의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들 분야에서 애플은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지 않았지만 제대로 작동하고 사람들이 인터페이스를 이해할 수 있는 제품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따라서 현재 애플에 중요한 것은 스마트워치 분류를 다시 정의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4번째 '재발명'이라는 명예를 얻는 것이다.



배터리 수명 문제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기어(Galaxy Gear) 스마트워치를 보면 애플이 삼성보다 출시 시점이 늦었다고 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착용형 기술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제조사들이 배터리와 가격을 고려하면서 소모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갤럭시 기어의 배터리를 충전해 하루 정도 버티는 것이 고작이다. 일반적인 손목시계가 1회 충전으로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능이다. 다른 스마트워치가 꼭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아니다. 페블은 1회 충전으로 1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매일 밤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은 별일 아니지만, 시계를 매일 충전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 결국,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시계의 전원이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소문이 무성한 아이워치(iWatch)의 배터리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삼성은 심지어 전원 소비량이 더 높은 총천연색의 1.6인치 AMOLED 스크린을 탑재했다. 게다가 이 화면이 밝은 태양 아래에서 어느 정도 유용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또한, 애플은 분명 앱 실행이나 연결성 문제를 아이폰에 맡길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은 800M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를 가진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기기가 성공하려면 작고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애플은 아이폰이 연산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아이워치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연산능력, 저장소, 데이터 연결 등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휴대폰이 이미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를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할 필요는 없다. 착용형 기기는 블루투스(Bluetooth) 또는 와이파이(Wi-Fi)를 통해 휴대폰에 연결되고, 이 연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실제로 그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의 갤럭시 기어가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유일하게 삼성의 갤럭시 노트 3(Galaxy Note 3)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로 해당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갤럭시 기어는 전화를 걸 수 있지만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워치를 귀 가까이 가져가야 한다.

또한, 이 제품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표시하며 특별히 개발된 앱도 실행할 수 있다. 음성-문자메시지 기능을 통해 메시지에 대한 답변도 보낼 수 있는데 실제로 이 기능을 시험해 보지는 못했다. 음성인식은 스마트워치에 있어서 필수적인 기능이며, 애플은 이미 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화면이 매우 작아서 사용자의 음성 입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시리(Siri)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이폰을 통해 이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기어는 손목 줄에 190만 화소 카메라가 통합되어 있고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마치 탐정인 된 것처럼 영상 촬영도 가능할 것이다 (이 외에 다른 용도는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 때문에 부피감이 상당하다. 손목이 얇은 사람들에게는 기기가 너무 커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더 큰 또는 더 작은 화면?
화면이 더 작았다면 더 나았을까? 더 크고 향상된 스크린을 개발하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더 작은 화면을 탑재한 제품이 나오는 것은 기존 트렌드에 상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화면이 커야지 쓸모가 있다면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점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스마트워치를 갖고 싶어할까? 손목에 또 하나의 화면이 장착된 기기를 착용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 외에 다른 기능이 필요할까? 아마도 이것은 워치와 스마트폰 사이의 연동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필자는 미래의 스마트폰이 손목시계, 안경, 심박 모니터, 기타 건강 관련 센서, 심지어 두뇌 속의 칩 등 착용형 기기를 위한 주머니 속 서버 장치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착용형 기기들은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예측하지만, 결국은 스마트폰의 처리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런 기술을 실현화할 수 있는 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기업이 제공할 수 없고 지금은 사실상 애플밖에 없다.

삼성의 갤럭시 기어는 9월 25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되었다. 애플의 아이워치를 기다리고 있는가? 지금 당장은 아이팟 나노(iPod Nano)와 손목 밴드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삼성이 출시할 제품보다는 나을 것이라 보인다.

결론적으로 애플이 삼성의 스마트워치 때문에 긴장해야 할까? 삼성은 분명 애플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출시일정을 서둘렀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은 것과 사실상 다를 바가 없게 됐다. editor@idg.co.kr


2013.09.10

글로벌 칼럼 | 애플이 삼성 갤럭시 기어 출시에 긴장할 필요가 없는 이유

Karen Haslam | Macworld U.K.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Smartwatch)를 공개했다. 그렇다면 삼성은 스마트 워치 출시 경쟁에서 승리한 것일까? 아마도 애플이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를 출시해야 한다고 정해놓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삼성이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첫 업체도 아니다. 소니는 지난 6월 자사의 스마트워치 2(SmartWatch 2)를 공개했고, 페블(Pebble)과 아임 워치(I'm Watch) 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도 있다.

애플이 이미 입증한 것처럼 최초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 13년 동안 애플은 3가지 제품을 다시 정의했다. 아이팟을 통한 MP3의 재정의, 아이폰을 통한 스마트폰의 재정의, 그리고 아이패드를 통한 태블릿의 재정의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들 분야에서 애플은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지 않았지만 제대로 작동하고 사람들이 인터페이스를 이해할 수 있는 제품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따라서 현재 애플에 중요한 것은 스마트워치 분류를 다시 정의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4번째 '재발명'이라는 명예를 얻는 것이다.



배터리 수명 문제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기어(Galaxy Gear) 스마트워치를 보면 애플이 삼성보다 출시 시점이 늦었다고 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착용형 기술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제조사들이 배터리와 가격을 고려하면서 소모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갤럭시 기어의 배터리를 충전해 하루 정도 버티는 것이 고작이다. 일반적인 손목시계가 1회 충전으로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능이다. 다른 스마트워치가 꼭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아니다. 페블은 1회 충전으로 1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매일 밤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은 별일 아니지만, 시계를 매일 충전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 결국,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시계의 전원이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소문이 무성한 아이워치(iWatch)의 배터리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삼성은 심지어 전원 소비량이 더 높은 총천연색의 1.6인치 AMOLED 스크린을 탑재했다. 게다가 이 화면이 밝은 태양 아래에서 어느 정도 유용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또한, 애플은 분명 앱 실행이나 연결성 문제를 아이폰에 맡길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은 800M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를 가진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기기가 성공하려면 작고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애플은 아이폰이 연산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아이워치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연산능력, 저장소, 데이터 연결 등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휴대폰이 이미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를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할 필요는 없다. 착용형 기기는 블루투스(Bluetooth) 또는 와이파이(Wi-Fi)를 통해 휴대폰에 연결되고, 이 연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실제로 그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의 갤럭시 기어가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유일하게 삼성의 갤럭시 노트 3(Galaxy Note 3)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로 해당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갤럭시 기어는 전화를 걸 수 있지만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워치를 귀 가까이 가져가야 한다.

또한, 이 제품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표시하며 특별히 개발된 앱도 실행할 수 있다. 음성-문자메시지 기능을 통해 메시지에 대한 답변도 보낼 수 있는데 실제로 이 기능을 시험해 보지는 못했다. 음성인식은 스마트워치에 있어서 필수적인 기능이며, 애플은 이미 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화면이 매우 작아서 사용자의 음성 입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시리(Siri)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이폰을 통해 이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기어는 손목 줄에 190만 화소 카메라가 통합되어 있고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마치 탐정인 된 것처럼 영상 촬영도 가능할 것이다 (이 외에 다른 용도는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 때문에 부피감이 상당하다. 손목이 얇은 사람들에게는 기기가 너무 커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더 큰 또는 더 작은 화면?
화면이 더 작았다면 더 나았을까? 더 크고 향상된 스크린을 개발하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더 작은 화면을 탑재한 제품이 나오는 것은 기존 트렌드에 상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화면이 커야지 쓸모가 있다면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점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스마트워치를 갖고 싶어할까? 손목에 또 하나의 화면이 장착된 기기를 착용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 외에 다른 기능이 필요할까? 아마도 이것은 워치와 스마트폰 사이의 연동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필자는 미래의 스마트폰이 손목시계, 안경, 심박 모니터, 기타 건강 관련 센서, 심지어 두뇌 속의 칩 등 착용형 기기를 위한 주머니 속 서버 장치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착용형 기기들은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예측하지만, 결국은 스마트폰의 처리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런 기술을 실현화할 수 있는 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기업이 제공할 수 없고 지금은 사실상 애플밖에 없다.

삼성의 갤럭시 기어는 9월 25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되었다. 애플의 아이워치를 기다리고 있는가? 지금 당장은 아이팟 나노(iPod Nano)와 손목 밴드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삼성이 출시할 제품보다는 나을 것이라 보인다.

결론적으로 애플이 삼성의 스마트워치 때문에 긴장해야 할까? 삼성은 분명 애플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출시일정을 서둘렀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은 것과 사실상 다를 바가 없게 됐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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