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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리뷰 | 삼성 갤럭시 기어 “성공 가능성? 글쎄…”

Caitlin McGarry | TechHive 2013.09.05
삼성의 스마트워치. 글로만 보면 멋져 보인다. 갤럭시 기어를 잠시 사용해 본 결과, 아직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굉장히 제한된 제품이었다.

미국에서 오는 10월에 299달러에 출시되는(149개 다른 국가에서는 9월 25일 출시) 갤럭시 기어를 복잡한 프레스룸에서 몇 분 동안 사용해 보았다. 결코 구매할 일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투박한 스타일
1.6인치 수퍼 AMOLED 화면은 아름다웠다. 손목에 갤럭시 기어를 착용하니 가제트 형사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플라스틱 손목줄은 너무 컸다. 웨어러블 기술은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게 잘 맞게 만들어지기 어렵다. 편안해야 하고, 멋져야 하며, 작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자신의 손목이 가늘면 갤럭시 기어가 잘 맞지 않을 것이다.


여성이나 손목이 가는 남성들에게 잘 맞지 않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기어가 몇 년 전 유행했던 손목 시계형 아이팟 나노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갤럭시 기어의 디스플레이가 아이팟 나노보다 더 각이 져 있고, 검정색 디스플레이가 마치 미니 스마트폰을 착용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처럼 반응하기도 한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쓸어서 알림, 시계, 앱 등 다른 화면에 엑세스할 수 있다. 아래로 쓸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간다. 기어는 휴대폰처럼 빠르다. 그러나 분명 액세서리 정도이다.

많지만 빈 앱들
삼성은 기어를 노트 3와 연결해 “함께 쓰면 더 좋은” 제품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수백만의 삼성 디바이스 사용자들은 노트 3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 기어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기어의 가능성을 크게 방해하는 요소다. 삼성은 기어의 호환성을 갤럭시 S3, S4, 노트 2 등 다른 삼성 디바이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은 행사에서 준비 중인 여러 앱을 공개했으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빠져있다.


갤럭시 기어는 패스(Path), 런태스틱(Runtastic), 글림스(Glymse), 라인(Line), 비비노(Vivino) 등 다양한 앱들을 지원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바인, 페이스북, 트위터, 지메일, 그리고 여러 뉴스 앱 등 주요 앱들이 빠져있다. 당장 사용하고 싶은 앱, 가방 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쓰고 싶은 앱들은 기어에서 찾아볼 수 없다. S헬스 트래킹 기능과 연동되는 보도계 정도가 있어 보이지만, 운동량을 체크하자고 299달러짜리를 살수는 없지 않겠는가?

기어로 전화를 받을 수 있지만, 손을 들어서 귀로 가져가야 들을 수 있다. 주변이 시끄러우면 그마저도 잘 들리지 않는다.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는 있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인식하는 형태다. 이 기능을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음성-텍스트 기능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전화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기어는 몇 가지 멋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손목줄 위쪽에 자리한 190만 화소짜리 카메라는 몰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 모두 스마트폰보다 화질은 떨어진다.

노트 3와 페어링해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기어가 찾을 수도 있다.

페블(Pebble)은 스마트워치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소니는 길을 닦고 있다. 삼성은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애플의 차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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