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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원가 300달러 이하" ··· 베타 구입자 반발이 가격인하 변수될 듯

Jared Newman | TechHive 2013.08.12
1,500달러(약 167만 원)에 달하는 구글 글래스 가격에 절망하고 있었다면 희소식이 있다. 구글 글래스의 제조 원가는 300달러(약 33만 원) 이하여서 가격 인하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토폴러지 연구소(Topology Research Institute)의 제이슨 추사이는 구글 글래스에 들어간 부품 가격을 분석해 이 같이 전망했다.



구글 글래스는 시대를 앞선 설계에 1,500달러라는 가격표를 붙였지만, 실제 사용된 부품 가격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어 추사이는 구글 글래스의 가장 고가 부품은 디스플레이라고 말한다. 대만 업체인 하이맥스(Himax)의 제품으로 지난달 구글은 이 업체의 지분 6%를 사들였다. 추사이는 이 부품의 가격을 30~35달러(약 4만 원) 정도로 예상했다.

다른 부품들도 비슷하다. 기가옴(GigaOM)은 구글 글래스에 탑재된 8GB 플래시 스토리지와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은 모토로라의 건강 기기인 모토액티브(MotoActv)와 비슷하다고 분석하다. 모토액티브의 가격은 200달러(약 22만 원)로 원가는 100~150달러로 추정되므로, 카메라와 스피커를 추가해도 구글 글래스의 최종 원가는 300달러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여러 다른 업체들이 구글 글래스와 비슷하면서 더 값싼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뷰직스(Vuzix)는 올해 내에 M100이라는 제품을 500달러(약 56만 원)에 출시할 예정이고, 글래스업(GlassUp)이라는 업체도 내년에 300달러짜리 글래스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구글 글래스는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기가옴은 구글이 제품을 소량만 제작해 가장 열성적인 사용자만 기기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글이 뉴욕과 LA, 마운틴 뷰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기술 지원을 위한 전용 '글래스 가이드'(Glass Guides)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타 제품 사용자들은 이 사무실까지 와서 구글 글래스를 받아가야 하고 매우 긴 글래스 가이드에 따라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방식의 오프라인 지원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구글 글래스가 테스트 단계를 지나 양산을 시작하면 패키지 가격에서 빠지게 될 전망이다.

구글 글래스의 제조원가가 300달러 이하라면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가지, 즉 구글이 원하는 마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여부뿐이다. 이것은 동시에 구글 글래스 얼리어답터들의 비난을 어느 정도나 감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익스플로러 에디션을 1,500달러에 구매한 사람들은 일종의 배신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언제부터 양산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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