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값싼 온라인 광고를 활용해 거대한 DDoS 봇넷을 만든다... 블랙 햇 2013

Tim Greene | Network World 2013.08.05
온라인 광고 속 자바스크립트가 브라우저를 좀비화시켜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이제 온라인 광고를 잘못 클릭했다간 자신의 브라우저가 DDoS 공격을 수행하는 봇넷에 즉각적으로 등록될 수 있다는 나쁜 소식이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블랙 햇(Black Hat) 보안 컨퍼런스에서 연구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러나 다른 웹사이트로 바로 이동하면 브라우저가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다고 한다.

화이트 햇 랩(White Hat Labs) CEO 제레미아 그로스먼은 "이는 누구의 문제인가, 브라우저의 문제일까, 광고 네트워크의 문제일까, 특히 누가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하고, 고쳐야 하나"라고 말했다.

봇-허딩(bot-herding) 해킹은 브라우저가 웹사이트에 연결되어 있을 때, 그 페이지 상를 브라우저가 띄우고 있는 동안에는 사이트 측이 브라우저의 거의 모든 제어권을 가진다는 사실에 의존한다. 그로스먼은 "HTML에서부터 자바스크립트(JavaScript)까지 코드를 실행할 수 있어, 온갖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 봇넷을 생성해보기 위해서, 그로스먼과 그의 동료 맷 요한센은 그들이 광고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웹페이지에 올려놓은 광고 안에 자바스크립트를 심어뒀다. 그들은 이 광고가 어느정도 클릭이 나올 수 있도록 광고료도 지불했다. 그로스먼은 100만 대의 브라우저 봇넷을 만드는데 겨우 150달러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자바스크립트는 제어권을 탈취한 브라우저가 대상 웹서버에 끊임없는 요청을 보내도록 만들어 서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연구자들은 아마존(Amazon) 클라우드에 호스트해둔 자체 아파치(Apache) 서버를 공격하도록 설정했다.

각각의 브라우저는 한번에 여섯 번의 HTML 요청을 생성할 수 있었는데, 이는 성능과 안정성 때문에 브라우저가 설정해놓은 연결 한도치였다. 만약 브라우저가 HTML 대신 FTP 요청을 하도록 자바스크립트를 설정해두었다면, 그 요청회수는 100회를 넘어갔을 것이라고.

그로스먼은 "봇넷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브라우저가 이를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의적인 자바스크립트를 광고에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작업이며, 연구자들의 경험상 광고 네트워크측도 이를 면밀히 확인하지 않는다. 악성 스크립트를 광고 속에 위치시키는 것 대신, 악성 스크립트를 더욱 손쉽게 바꾸기 위해 그로스먼은 스크립트 소스를 집어넣었다.

요한센은 이런 방식으로 자체 서버상에서 스크립트를 바꿀 수 있었고, 광고 네트워크에 다시 손을 쓰지 않고도 변경 사항을 광고에 적용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자신의 광고를 배포하도록 광고 네트워크에 돈을 지불했고, 이 광고는 18시간 만에 서버에 810만 번의 요청을 생성해 서버를 정지시켰다. 이는 FTP 바이패스 없이 HTTP 요청만 한번에 6회씩 하는 방식을 써서 낸 결과였다.

그로스먼은 봇넷에 등록된 브라우저 사용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져 이들도 브라우저에 별다른 변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로스먼은 "봇넷은 랜덤으로 만들어지고, 방어자들이 끌어내릴 수 있는 지휘 통제 서버가 없다는 점이 공격자에게는 장점이다. 봇넷 공격의 중심에 있는 광고를 검색을 통해 탐색해 끌어내릴 수 있을 지와 궁극적으로 이 광고에 공격을 심은 사람까지 추적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설명했다. 그로스먼은 "클릭한 이들은 이 광고에 돈을 지불한 사람에 의해 추적당할 수 있다"고.

그로스먼은 "웹페이지 로딩 시간을 줄이고 광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사용되는 광고 차단기는 이런 공격에 대해 유용한 보안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공격 자체를 막을 방법은 그로스먼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웹이 작동하는 방식을 활용했고, 우리 자체 서버를 해치웠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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