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윈도우

SSD 스토리지 수명을 늘리는 5가지 방법

Alex Cocilova | PCWorld 2013.07.19


한때 PC 사용자들의 '꿈의 스토리지'였던 SSD(solid-state drive)가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가인 SSD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무엇이 SSD를 마모시키나
SSD는 플래시 형식의 스토리지다. 움직이는 부속품이 아예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기계식 하드 드라이브와 달리 고장나는 부품은 없다. SSD의 마모와 손상은 쓰기 주기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고유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데이터가 블록에 쓰여지면 다시 쓰여지기 이전에 전체 블록이 지워야 한다. SSD의 수명은 P/E 주기(program-erase cycle)로 측정된다. 일반 소비자용 MLC(Multi-Level Cell) 낸드(NAND) 메모리는 스토리지 손상 없이 일반적으로 3000~5000P/E 주기까지 버틸 수 있다. 최고급 SLC(Single-Level Cell) 플래시 메모리는 10만번의 P/E 주기까지 거뜬하다.

그러나 MLC 기반 SSD라고 해도 그 P/E 주기 한도에 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브에 무언가 기록할 때마다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은 분명하다. SSD에 자료를 기록할 때마다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드라이브에 불필요한 쓰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몇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조각모음은 그만
무엇보다도 파일 조각모음을 걱정하던 시절은 끝났다. 읽기-쓰기 헤드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의 속성 때문에 기존에 알고 있던 조각모음은 SSD에 전혀 필요없다. 사실 조각모음을 하면 SSD의 경우 수많은 작고 불필요한 쓰기 작업때문에 오히려 SSD의 수명을 깎아먹는다.



윈도우에서 디스크 조각모음 기능을 끄려면 조각모음 프로그램 안에서 예약 실행 상자에서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만약 SSD가 아닌 일반 하드디스크가 있어서 여기에 조각모음을 실행하고 싶다면, 조각모음이 특정 디스크에서만 실행되도록 예약해둘 수 있다.

검색 인덱싱 비활성화
검색 인덱스는 전통적인 하드드라이브상에서 파일 검색을 더 빠르게 해주지만, 작은 쓰기 작업을 하는 이외에 SSD상에서는 그다지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런 불필요한 작업은 피해야 한다. 시작 메뉴 검색창에서 'services.msc'를 찾아 비활성화 시켜라.



SSD에 기록할 것과 HDD에 기록할 것
SSD에 적절한 유형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수명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 SSD는 로딩 시간을 줄이고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운영체제, 게임 등을 설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음악, 사진, 영화, 문서를 SSD에서 이용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런 파일에는 빠른 로딩 속도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고 지속적인 업로드와 편집 때문에 기록 주기를 낭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미디어 파일이나 문서에는 전통적인 기계식 하드 드라이브로도 충분할 것이다.

최대 절전모드는 쓰기만 증가시킨다
SSD가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이들을 위해 SSD 사용에 있어서 최대절전 모드(hibernate)가 절전모드(sleep) 모드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컴퓨터가 최대절전 모드 상태에 들어가면 열려있는 문서와 프로그램을 SSD에 저장하고 컴퓨터를 완전히 종료시킨다. 절전모드는 모든 것을 중단시키지만 드라이브에 추가로 기록하지는 않는다.

절전 모드에도 단점은 있다. 최대절전 모드보다 조금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는 점인데 노트북 배터리가 다 될 경우 예고없이 종료되면 열려있던 파일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SSD의 경우 장기적으로 약간의 전력을 더 사용하면서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을 때마다 발생하는 디스크에 불필요한 쓰기를 방지하는 편이 더 경제적이고 적합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 최대절전 모드를 비활성화하려면 간단히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powercfg.exe/hibernate off (마침표 없이) 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된다. 이제 더 이상 최대절전모드는 없다.

보너스 팁 : TRIM으로 성능 최적화하기
TRIM 명령은 계속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SSD의 성능저하 문제를 해결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블록에 정보가 쓰여질 때 새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앞서 전체 블록이 지워져야 한다. 그러나 지우기 절차는 대충 관리될 경우 드라이브의 쓰기 성능 저하를 가져온다.

TRIM 명령이 여기에서 한발 앞서 개입하여 운영체제(윈도우7 이후부터 지원)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 블록을 지우고 차후에 다시 지울 필요 없이 바로 쓰기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



윈도우 7과 8은 SSD를 감지하고 드라이브가 지원하는 경우 자동적으로 TRIM을 활성화 하지만 한번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명령창을 열고 fsutil behavior query disabledeletenotify (마침표 없이) 입력하라. 만약 ‘DisableDeleteNotify = 0’ 이라는 응답이 나오면 문제없이 TRIM이 활성화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SSD 드라이버의 업데이트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나
지금까지 살펴본 방법들이 SSD 수명을 조금 더 연장시키기는 하지만 정작 SSD 업체들은 SSD의 수명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는걸 극도로 꺼리는게 현실이다. SSD 수명 관련해서 독일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크기가 다른 드라이브상에 초당 6기가바이트(GBps)를 연속적으로 기록하면서 대략 10만 P/E 주기 정도를 사용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6GBps를 연속적으로 기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테스트는 자연적인 상황에서는 발생할 수 없고,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도 훨씬 가혹한 것이다. 그 결과 가장 작은 드라이브는 겨우 2달을 버텼고 가장 큰 드라이브의 경우 1년을 버텼다.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항상 기록하지 않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경우, SSD의 수명을 걱정할 필요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소개한 스토리지 수명 연장법을 SSD에 적용시키면 드라이브 사용 주기를 약간은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editor@idg.co.kr
 Tags SSD 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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