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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Survey | 국내 소비자 46% "구글 글래스 40만원대 이하면 구입할 것"

편집부 | ITWorld 2013.07.02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 두명 중 한명은 30만~50만원대 이하면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해외에서 진행된 조사와 비교해도 구입 의사가 있는 가격대가 다소 높게 형성돼 있어 국내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IDG(대표 박형미)는 지난 5월 한달간 웨어러블 컴퓨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IT월드 홈페이지(www.itworld.co.kr)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993명이 참여했다.



먼저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를 구입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있다"는 응답은 11.9%로 열명 중 한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에는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가장 구입하고 싶은 웨어러블 기기로 절반 이상인 52.0%가 글래스 제품을 꼽았다. 구글 글래스에 일반인 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리뷰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아이워치, 페블 손목시계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마트 워치 제품이 32.4%로 2위를 기록했고 퓨어밴드 등 운동 관련 제품(6.3%), 지능형 직물, GPS 신발 등 패션 제품(5.8%)이 뒤를 이었다. 피트 코어 등 의료, 건강 관련 제품은 3.3%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구글 글래스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베타 테스터들에게 1500달러(약 170만원)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어서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 어느 정도 가격대면 구글 글래스를 구입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절반 이상인 53.8%가 30만원 미만이면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30만~50만원 사이는 30.6%, 50만~100만원은 11.1%, 100만~150만원은 1.1%이었고 150만원 이상이어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3.3%나 됐다. 종합해 보면 30만~50만원 사이일 경우 응답자의 46%가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셈이다.

이러한 수치는 해외 조사결과와 비교해 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매셔블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가 구글 글래스의 적정 가격대로 100달러(약 11만원)을 꼽았고 200달러라는 응답도 20%나 됐다. 이번 조사결과인 40만원대(약 350달러)는 이러한 해외 조사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어서 구글 글래스에 대한 국내 기대심리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현재 베타 테스터들에게 1500달러에 구글 글래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올 연말경 상용화 되면 가격이 1/3수준인 500~8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구글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쳐 500달러 선에서 내놓을 경우 57만원 정도로 이번 국내 조사 결과 구매 의사 가격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상 외의 대히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구글 글래스에 대한 장미빛 전망은 구글 글레스를 둘러싼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해외의 경우 구글 글래스의 사진촬영 기능 때문에 무차별 사생활 침해에 대한 거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음식점은 구글 글래스가 나오기도 전에 음식점 내 구글 글래스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구글 글래스를 둘렀싼 사생활 침해 논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이나 상점에 구글 글래스 사용자가 이을 경우 들어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절반 가까운 45.8%가 전혀 상관없다고 답했고 43.9%도 신경 쓰이지만 들어가겠다고 답했다.

즉 10명 중 9명은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셈이다. 다른 곳을 찾겠다는 의견과 절대 가지 않겠다는 의견은 각각 5.3%, 4.8%로, 합쳐도 10명 중 채 1명이 안됐다.

따라서 국내 사용자들은 구글 글래스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고 대신 거부감은 크게 낮기 때문에 가격만 적당한 수준으로 출시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해 보인다.



한편 응답자들은 향후 웨어러블 컴퓨팅이 더 대중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배터리와 휴대성을 지목했다. (중복응답) 26.7%가 휴대 가능한 크기와 무게, 디자인을 꼽았고 26.4%는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지목했다. 이밖에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21.7%),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12.7%), 인터넷 연결 등 안정적인 통신 기능(12.6%) 순이었다. editor@idg.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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