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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OS X 매버릭의 새 멀티-모니터 지원 기능 '기대 이상'

Jason Snell | Macworld 2013.06.28


확장-데스크톱(extended-desktop) 모드를 실행하면 TV는 또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된다. 디스플레이 설정을 통해 이를 선택할 수 있고, 미션 컨트롤을 사용해 공간과 풀스크린 앱 그리고 그 이외 모든 것들을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에어플레이를 사용하려면 2세대 이후의 애플 TV와 2011년 이후에 출시된 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단점은 애플 TV에 연결된 디스플레이에 약간의 지연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맥북 프로의 트랙패드상에서 손가락을 움직이고 커서의 응답을 보면, 이동 지점보다 약간씩 늦게 따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TV 디스플레이상에서는 커서를 훨씬 조심스레 움직이고 너무 과감하게 움직여 잘못된 곳에 커서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에어플레이로 HDTV에 연결했을 때 나타나는 매버릭의 디스플레이 설정 화면

이 지연시간이 그리 긴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사용해 보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다. 이는 에어 디스플레이(Air Display)를 사용해 아이패드를 제2의 소형 외장 디스플레이로 활용했을 때 경험한 것과 비슷하다. 에어 서버(Air Server)를 사용해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제2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때도 비슷한 지연현상이 있었다. 만약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아이맥(iMac)이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쓸만한 제2의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개의 도크, 두 개의 메뉴 바
지금까지 OS X 메뉴바는 불가침 영역이었다. 메뉴바는 오직 단 하나였다. 하지만 매버릭에서는 각 디스플레이마다 별도의 메뉴바가 존재한다. 실제로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지금 노트북 화면에는 BBEdit 메뉴바를, 다른 쪽에 있는 HDTV에서는 지도(Maps) 메뉴바를 띄워놓고 있다. 현재 활성화된 앱의 메뉴바는 생각했던 그대로의 모습이다. 비활성화된 앱의 메뉴바는 좀 더 투명한 모습이다. 디스플레이를 넘어가거나 현재 비활성화된 메뉴바를 클릭하면 그 투명, 반투명 설정이 뒤바뀐다.

각 모니터마다 별도의 메뉴바가 있는 모습은 당연해 보이지만 멀티 모니터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이전까지 제2의 모니터를 맥에서 사용했다 하더라도, 메뉴바는 제1의 디스플레이에만 떠있어서, 세컨드바(SecondBar) 같은 별도의 애드온 메뉴 유틸리티를 설치하지 않은 이상 마우스 커서를 수없이 왔다 갔다 반복해야 했다. 매버릭에서는 메뉴바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비활성화된 메뉴바

OS X의 도크(Dock)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은 '혹시 도크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도크는 오직 하나만이 있을 뿐이다. 도크를 왼쪽 혹은 오른쪽을 설정해두었다면 가장 왼쪽 (혹은 가장 오른쪽) 디스플레이상에 나타나고 거기에만 존재한다.

그러나 만약 도크가 하단에 나타나도록 설정했다면 다소 낯선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즉, 도크가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듯 보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 커서를 외부 디스플레이로 이동해 앱 작업을 시작하면 도크는 원래 있던 자리인 제1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커서를 외부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이동시키면 (마치 숨겨진 도크를 소환하려는 듯) 도크가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외부 디스플레이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도크 자동-숨김' 기능을 설정해 두면 아주 부드럽게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중인 매버릭 베타 버전에서는 가끔씩 도크가 한쪽 화면에 고정돼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베타 버그일뿐 의도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올 가을 최종 공개 후 알 수 있을 것이다)

몇몇 다른 오래된 맥의 창 관련 관습들도 이 기능의 도입으로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창을 두 개의 디스플레이 한가운데 걸치는 기능이다. 매버릭에서 당신이 한쪽 화면에서 다른 쪽 화면으로 창을 끌어올 때, 한쪽 디스플레이에서 창이 서서히 사라지고, 다른 쪽 디스플레이에서 서서히 재등장하게 된다. 쪼개기는 안 된다. 만약 당신이 이 기능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돌아가고 싶다면, 각각 디스플레이마다 각각의 독립된 공간 설정을 꺼두어야 한다.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면 당신의 창을 여러 모니터에 예전처럼 쪼개 띄울 수 있다.

오! 해피데이
멀티-디스플레이 맥은 항상 우리 곁에 있었다. 필자가 사용했던 첫 맥은 페이지 레이아웃용 외부 세로 디스플레이를 갖춘 SE였다. 주변에는 이미 멀티-모니터 사용자들이 많고 멀티 모니터가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맥 운영체제는 언제나 멀티 모니터 사용을 지원해 왔지만, 매버릭에 이르러 이를 진정으로 한단계 발전했다. 솔직히 애플이 멀티-모니터 사용자들을 위해 많은 기능들을 추가하는 날이 오리라고 필자는 상상하지 못했다. 매버릭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곧 '그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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