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모바일

글로벌 칼럼 | iOS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차이에 대한 진실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3.06.14
애플에서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 대해 그다지 많이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동일한 내용의 말을 무수히 반복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러한 소란스러움이 약간 잦아들기는 했지만, 사실이 왜곡되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을 애플의 진보된 설정과 비교를 했을 때 어떠한 지에 대한 것이다.

WWDC에서 애플 CEO 팀 쿡은 “iOS 유저들의 90%이상이 최신버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는 다양한 버전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유저들과 비교했을 때 현격한 대조를 이룬다.

엄밀히 말해서 팀 쿡은 틀리지 않았다. 즉, 안드로이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의 제조사와 이들이 만들어 내는 모델은 다양하기 때문에 애플과 같이 ‘일괄적인’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구현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이는, 수 십 개의 제조사에서 수 백여 가지 모델의 스마트폰을 만들 때와 한 제조사가 몇 개의 모델을 제조할 때와의 차이인 것이다.

하지만 팀 쿡은 중요한 어떤 한 부분을 말하지 않았다. 애플 기기는 OS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이루어지지만, 매번 업그레이드가 발표될 때마다 모든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에 나온 iOS6을 예로 들어보자. 물론 아이폰4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었지만 시리, 파노라마 사진, 턴바이턴 네비게이션, 맵스 플라이오버(Maps Flyover)등 주요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는 파편화가 아니라 ‘놀라운 마법’이라고 애플은 주장한다.)

iOS7에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구형 아이폰도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 웹사이트에서 업그레이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제약사항 등을 확인한다면, 아이폰4나 아이폰4S과 같은 기기로는 에어드롭(AirDrop)이나 인카메라 필터(in-camera filters)와 같은 최신 기능을 구현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패드2 사용자의 경우에는 어떤 필터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해가 지날수록 구버전의 기기로는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무엇이 과연 ‘업그레이드’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드물게 그리고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구글은 지메일, 구글캘린더, 구글지도, 크롬브라우저, 구글 검색, 음성검색 등 주요 시스템 구성요소들을 OS에 포함하지 않는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자주 제공하고 필요한 시스템 구성요소만 개별적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서비스 범주가 확장되고 있는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있다. 이를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의 핵심기능을 이용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 자체도 OS업그레이드와는 별개로 진행되며 구글은 중대한 업데이트가 있을 때만 개별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업데이트 공지를 보낸다.

다음의 내용을 생각해보자. 지난달에만 해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2011년 이후에 발매된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라도 사용 가능한 지메일, 업그레이드 된 음악 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메시징 시스템, 새로운 구글 나우 서비스, 개선된 구글 지도, 사진 보정기능을 갖춘 구글 플러스의 신버전, 업그레이드 게이밍 센터, 캘린더 앱, 시스템 키보드 업그레이드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는 애플 OS라면 이 정도는 대대적인 업데이트로 볼 수 있다. 굳이 OS를 업그레이드를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구글에서 개발하고 보장하는 언락된 넥서스 기기에 대해 구글은 적절한 시점에 대폭적인 OS업그레이드를 보장한다.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을 언제나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구글은 구글 넥서스를 내놓았다. 개념적인 측면과 선택적 측면에서 볼 때 넥서스 기기는 애플의 전체 제품 라인업과 비길만 한다. 하지만 차이점은 안드로이드는 넥서스 말고도 다른 기기를 선택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내용의 요지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있어 매우 다른 접근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고, 두 OS가 추구하는 바가 각각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기기 성능이 낮아 iOS6를 설치해도 주요 기능을 못쓰는 아이폰과, 개별 어플리케이션 별로 업데이트를 결정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4.0 중 어느 운영체제가 더 나은 것이냐에 대해 각자 결정을 내릴 시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바일 OS의 업그레이드 방식은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버전이 높다고 해서 기능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리고 화려한 미사여구만으로 OS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도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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