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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아카마이 코리아 김진웅 지사장, 아카마이에 대한 세 가지 오해, "풀고 간다"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3.06.12

'올해 초 조직 규모를 두 배로 확충하고…' 이런 기사 뒤에 반드시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든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든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등의 멘트가 뒤따른다. 그러나 아카마이 코리아 김진웅 지사장은 "조직 규모를 두 배로 확충한 이유는 지난해 그만큼의 실적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 결과에 의한 충원일 뿐"이라는 예상 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전세계 CDN 선도업체인 아카마이는 최근 국내 CDN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말,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 CDN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한 행보였다.

이번 김진웅 지사장의 인터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아카마이는 시장에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오해들은 대체로 세 개 정도로 파악할 수 있었는데, '비싸다', 'CDN 업체다', '국내 서비스가 약하다'가 바로 그것이었다. 김진웅 지사장의 답변 속에서 아카마이의 현 상황과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살펴보자.

아카마이의 제품은 좋긴 한데, 가격이 비싸다
'아카마이의 제품은 좋긴 한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시장에서의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진웅 지사장은 "가격 측면에서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아카마이가 싸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일방적으로 비싸다는 얘기를 들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어떤 부문은 우리가 비싼 부문도 있었지만, 오히려 싼 부문도 있었다"는 것이 김 지사장의 해명이다.

아카마이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전체 CDN 시장 단가를 조사한 결과 1/3 정도는 오히려 아카마이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1/3은 거의 비슷한 가격 또는 아카마이가 맞춰줄 수 있는 가격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1/3 정도는 아카마이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장은 "비싸다고 나타난 사이트의 경우도 최대 50~60% 수준이었는데, 이 가격 또한 다른 부가적인 서비스까지 포함된 가격이어서 절대 금액으로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싼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주로 주장하는 것은 성능이나 서비스 차원에서 월등하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에 절대 높은 가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김진웅 지사장은 단호히 성능의 우수성이나 높은 가치 창출 측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잘랐다. "기술이 다른 업체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가치를 더 줄 수 있기 때문에 비싸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절대적인 가격 비교에서도 비싸지 않다는 의미"라고 못박았다.

비용이라는 부문은 네트워크를 얼마나 많이 구매할 수 있느냐는 것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ISP에게 네트워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아카마이는 이미 수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격 영향력을 크다.

마치 만 개를 살 때의 단가와 백 개를 살 때의 그것이 다르듯 네트워크 비용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 자체는 비싸더라도 네트워크, 에지 서버들을 구매하는 비용에서 상당히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싸게 제시할 수 있는 분야도 있다.

CDN 업체다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던 아카마이는 이제 CDN이라는 말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 김진웅 지사장은 "지금까지 CDN는 이미지와 같은 용량이 큰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해왔다. 지금도 많은 업체들이 여기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아카마이는 이제 CDN이라 말하지 않고 지능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 측에 따르면, 지능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시대가 정보 시대에서 하이퍼커넥티드(Hyper-Connected) 시대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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