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미국 핵심 무기 설계도 해킹 당했다 ··· 이지스함, 블랙호크 헬기 포함"

Lucian Constantin | IDG News Service 2013.05.29
미국이 보유한 미사일 방어, 전략 공격기, 전함 등을 포함해 20여개 이상의 최신 무기 시스템 설계도가 해킹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초 이러한 내용은 지난 1월 국방과학위원회(DSB)가 정부와 방위산업계, 국방부 관료를 위해 작성한 보고서의 비공개 항목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군의 시스템 복원력을 18개월에 걸쳐 연구한 결과가 담겨 있다. DSB는 미국 국방부에 과학,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자문을 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방위산업체들은 이번 해킹으로 시스템 디자인 설계 기술 관련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기술은 수십년간의 전투 경험과 지식이 집약된 것이어서 (이것이 노출됨으로써) 적대국들이 미국의 방위 시스템 설계와 활용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킹된 문서 가운데는 PAC-3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THAAD 시스템, 미 해군의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F/A-18 전투기와 F-35 다목적 전투기, V-22 오스프리 전투기, 블랙호크 헬리콥터, 해군의 연안전투함(LCS)급 군함 관련 내용도 해킹을 당했다.

DSB는 데이터 유출이 언제 어디서 발생했고 그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고위 군장성과 방위산업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대부분의 해킹이 방위산업체를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활동의 결과라고 지목했다.

지난 몇년간 미국 정부의 관리들은 중국 당국에게 미국 기업이나 미국 정부로부터 지적 재산과 다른 민감한 정보를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더 책임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국방부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미국 정부 컴퓨터를 포함해 전세계의 수많은 컴퓨터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고 이 중 일부는 중국 정부와 군과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이 근거없는 비난이라며 일축해 왔다.

한편 DSB는 사이버 위협을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여러 가지 점에서 냉전시대의 핵 위협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위협에 대한 국방부의 대응은 다양하게 수행되고 있지만 너무 분산돼 있다며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가 사이버공격을 억제하고 공세적인 사이버 능력을 갖추는 등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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