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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사용자, 야후의 인수에 워드프레스로 집단 이주

Ted Samson | InfoWorld 2013.05.21
야후의 11억 달러짜리 텀블러 인수가 가진 장점에 대한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텀블러 사용자 중 수만 명이 이미 이번 인수에 반대표를 던졌다. 워드프레스의 CEO 매트 뮬렌웨그가 상당수의 텀블러 사용자가 워드프레스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야후의 “텀블러를 망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텀블러에서 워드프레스로의 이주는 인수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뮬렌웨그는 일요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보통 한 시간에 400~600건 정도의 포스트가 넘어 오는데, 지난 한 시간 동안 무려 7만 2000건이 넘는 포스트가 넘어왔다”고 밝혔다.

야후에게 다행인 것은 이렇게 빠르게 이주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크지 않다는 것. 콤스코어의 추정치에 의하면 현재 텀블러의 사용자 수는 1억 1700만 명에 이른다.

야후 역시 인수 발표와 동시에 대규모 이전이 이루어질 것을 예측했을 가능성이 높다. 텀블러는 인터넷 분야에서 젊은 기대주 중의 하나이고, 야후는 오래 된 주류 업체라는 평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이것이다. 야후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바꾸고 20대의 이미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 들이고 떨어지고 있는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인 것이다.

야후가 기존 텀블러 사용자의 대부분을 잡아둘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야후의 텀블러 인수 성공은 인수와 함께 발표한 공약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텀블러를 인수하며 “텀블러는 별도의 분리된 사업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야후는 텀블러를 자사의 광고 네트워크와 정교하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야후의 11억 달러짜리 인수가 과거 지오시티와 같은 비극적인 결과를 낳지 않도로고 이번 인수를 면밀하게 검사할 것이다. 야후는 2009년 35억 7000만 달러에 지오시티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지오시티는 별다른 성과없이 2009년에 문을 닫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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