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중국, 세계 최대의 PC 시장으로 부상···독특한 소비 행태도 관심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3.04.30
중국이 2012년 전세계 최대 PC 시장 자리를 차지하면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독특한 구매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하된 PC의 많은 수가 운영체제가 사전 설치되지 않은 제품이었으며, 노트북 제품의 대부분은 14인치 화면이었다. 중국에서 데스크톱은 여전히 활발한 시장을 형성했는데, 2012년에도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이루어졌다.

지난 해 중국에서 출하된 PC는 총 6900만 대로, 2011년가지 전세계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의 2012년 PC 출하 대수는 6600만 대였다.

아이서플라이는 전세계 PC의 90%가 운영체제가 사전 설치된 상태에서 출하되는데 비해 50%가 운영체제 없이 출하되는 점이 중국 PC 시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직도 만연한 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벌써 10년째 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조사에서 중국 매장에서 구입한 169대의 PC 모두에 불법복제된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었을 정도이다.

데스크톱의 강세 역시 중국 시장의 특징이다. 지난 해 전세계 PC 출하량 중 데스크톱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그쳤지만, 중국 시장의 경우 50%에 달했다.

또한 중국에 출하된 노트북의 70%가 14인치 화면이었지만, 이 화면 크기의 노트북이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못 미친다. 기업용 PC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전세계 평균은 일반 소비자 PC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PC 시장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중국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나 IDC 등의 시장조사 기관은 올해 1분기 PC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 비율로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PC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 윈도우 8의 실패, 경기 침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PC 시장의 끝없는 추락 속에서 희망적인 시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이서플라이는 중국에서도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당분간은 주요 PC 시장으로 남아 있겠지만, 아이서플라이는 중국 PC 시장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중국 PC 시장이 시골 지역이나 첫 PC 구매자 등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현재 중국 시장의 1위 업체는 레노버이지만, HP나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의 PC 업체들은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Tags 중국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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