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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라즈베리 파이' 45달러짜리 비글본 신제품 출시

John P. Mello Jr. | PCWorld 2013.04.25


1백만대 이상 판매돼 대히트를 기록한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에 이어 새로운 저가 싱글보드 컴퓨터가 선을 보였다.

바로 '비글본 블랙'(BeagleBone Black) 컴퓨터로 지난 23일 비글보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전 제품 대비 성능은 좋아졌고 가격은 절반 수준인 45달러(약 5만원)로 낮아졌다.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하면 25달러, 라즈베리 파이 호환 모듈을 추가하면 35달러를 더 내야 한다.

비글본 제품의 팬인 맷 리차드슨은 "해커를 위한 최고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활용성은 더 좋아졌다. 그는 "기존 제품은 3~4개씩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컸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기존에 사용했던 비글본을 빼서 다시 사용해야 했다"며 "이번 제품은 가격이 낮아져 프로젝트마다 별도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이 고장날까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던 걱정도 많이 덜게 될 전망이다. 그는 "가격이 100달러였을 때는 일단 고장나면 100달러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할 때 조심할 수밖에 없없다"며 "이제는 더 대담하게 다양한 작업을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글본 블랙의 사양
비글본 블랙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1GHz 시타라(Sitara) AM335x ARM 코텍스-A8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비글보드의 공동창립자인 제이슨 크리너는 "우분투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라즈베리 파이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구형 아키텍처 기반 소프트웨어는 실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리눅스 소프트웨어가 미리 설치된 2GB의 온보드 스토리지와 512MB DDR3 램,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USB 케이블 등을 지원한다. USB, 이더넷, HDMI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마우스, 키보드, LCD 모니터 등 다양한 장치와 연결할 수 있다.

기기를 직접 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디지털 애호가라면 확장 가능한 부품을 이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65개의 디지털 I/O와 7개의 아날로그 입력기는 물론 다양한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비글본 블랙은 완전한 오픈소스 컴퓨터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그렇듯 오픈소스 하드웨어 디자인은 라이선스 비용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글본의 크리너는 "오픈소스라는 것은 비글본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라며 "구입할 때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할 때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눅스 배포판을 미리 설치해 생산하기 때문에 구입 후 단 몇 분 만에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글본은 3D 프린터부터 수중 보물 탐사선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크리너는 "로봇 프로젝트의 경우 비글본을 적용한 후 그냥 잊어도 된다"며 "다음 로봇 프로젝트에서는 또 구입해 사용해도 될 만큼 저렴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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