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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삼성 갤럭시 S4 첫 인상 “팔릴 만하다”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3.04.25
만약 삼성 갤럭시 S4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 상당히 실망할 수도 있다. 전작인 갤럭시 S3와 마찬가지로 삼성의 새로운 대표작인 갤럭시 S4는 애플 제품만큼이나 과대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번 주 출시되는 갤럭시 S4를 며칠 동안 개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해 봤다. 상세한 리뷰를 작성할만큼은 아니지만, 갤럭시 S4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 모두에서 이야기할 것이 많다. 최종 평가를 내리기 전에 실제 생활에서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우선 첫 인상을 공유하고자 한다.

갤럭시 S4는 겉모습과 느낌이 갤럭시 S3를 많이 닮았다. 기본적인 모양과 크기가 전작과 비슷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삼성 제품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중심의 디자인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만약 갤럭시 S3를 좋아했다면, 갤럭시 S4의 모양에 만족할 것이다

갤럭시 S4만을 놓고 본다면,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은 매력적인 디바이스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알루미늄 디자인인 HTC 원이나 잘 깨지긴 하지만 유리 느낌의 넥서스 4와 비교하면 약간 싼 제품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겉모습에서 갤럭시 S3와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이다. 갤럭시 S4는 5인치 1080p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로, 픽셀 집적도가 441ppi에 이른다. 베젤이 줄어들면서 동일한 크기의 제품에 더 큰 화면을 탑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는 갤럭시 S3보다 아주 약간 더 좁고 더 얇다.

크기를 차치하고라도 갤럭시 S4의 화면은 아주 뛰어나다. 픽셀 집적도로는 최신 HTC 원보다 약간 낮지만, 사실 이 수준에서는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실질적인 차이를 알 수가 없다. 오히려 사용자의 눈에 띄는 것은 AMOLED와 LCD의 차이다. 갤럭시 S4의 AMOLED 화면은 HTC 원의 화면과 비교할 때 더 깊은 검정색을 보여주지만, 순백 느낌은 더 약하다. 또한 밝은 곳이나 조명이 번쩍이는 곳에서는 더 보기 힘들다.

필자는 HTC 원을 평가하면서 고성능 디바이스들이 조만간 완벽한 성능에 도달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갤럭시 S4는 이런 희망을 다소 꺾어 놓았다. 갤럭시 S4는 분명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지만, 무결점이란 관점에서는 몇 가지 불완전함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불완전함의 정도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의 것이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S4는 이 급의 휴대폰으로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갤럭시 S4의 미국 버전과 HTC 원이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6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것. 메모리도 두 제품 모두 2GB이다. 클럭 속도는 갤럭시 S4가 1.9GHz로 1.7GHz의 HTC 원보다 약간 높지만, 결국 승부는 소프트웨어에서 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갤럭시 S4는 삼성의 “다다익선” 전략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4.2의 기본적인 시각적 인터페이스가 때로는 복잡하고 때로는 과도한 색상과 요소들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한다. 인터페이스는 차치하고라도 삼성은 갤럭시 S4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다 집어넣으려고 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 기능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유용할지는 여부는 관계없다.

삼성이 갤럭시 S4에 추가한 몇몇 기능은 사실 평범한 모방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사진 이미지에 사용자의 음성을 첨부하는 기능이니 손짓으로 웹 페이지를 넘기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많은 기능들은 혁신적이 가치가 있으며, 어떤 기능은 멋지다. 화면에 앱 두 개를 나란히 볼 수 있는 기능이나 머리만 기울여서 웹 페이지를 스크롤하는 기능이 대표적인데, 이 두 가지 기능만으로 갤럭시 S4는 팔릴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S4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 물론 하드웨어나 성능, 그리고 카메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최종 결론은 각각의 요소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본 후 내릴 생각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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