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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 2013 인터뷰 | IDC 사이러스 다루왈라 상무, "비용절감 속에서도 IT 투자는 계속된다"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3.04.24
국내 은행들의 2012년 수익은 총 9조 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23.2% 하락된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의 매출대비 수익이 2.1%대로 떨어진 것은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은 해를 제외하고 지난 10년동안 최저수치다. 이로 인해 각 금융기관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전체 금융IT 시장마저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DC 파이낸셜 인사이트 아태지역 상무 사이러스 다루왈라는 국내 금융시장 현황과 IT 시장을 설명하면서, 은행을 위시한 금융기관들은 지난 몇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IT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여러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무엇을, 어떻게 우선 순위화시키는 지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루왈라는 비용 절감은 단기적인 효과는 좋지만, 장기적,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IT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성과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 기회의 활용에서 창출된다는 피터드러커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다루왈라는 클라우드, 빅 데이터,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그리고 소셜 비즈니스는 이제는 현실이 됐으며, 이 네가지 주제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러스 다루왈라는 2013년 5월 8일 한국IDG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인 Finance IT World 2013에서 2013 글로벌 금융 IT 트렌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의 도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이러스 다루왈라와 서면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 전문은 다음과 같다.

2013년 한국의 금융IT 시장 트렌드를 설명해달라.
금융 IT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앞서 우선 한국의 금융시장의 개요를 설명해보려 한다.

한국내 금융 환경은 낮은 이자율과 경기 침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은행이 비즈니스를 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금융 당국은 올해 은행의 수익성을 현재 확산된 내용보다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의 예금 유치와 대출의 차이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은 앞으로 가까운 시기에 현 금리 2.75% 정책에서 더 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제 감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2% 아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이자 수익이 적은 것에 비해 이자에 지나치게 의존한 한국의 은행들은 마진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있다. 현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비은행 금융 비즈니스로의 확대로 수익창출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대출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은행의 기준 총 자산은 지난해 대비 증가하게 되었다.

전체 아태 지역 금융 서비스 산업과 비교해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2013~2014년에 IT와 운영 비용을 적게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저성장을 겪고 있는 경제와 금융기관의 투자활동이 부족한 현상으로 인한 것이라 본다.

그러나 한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IT 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 2008년에서 2013년 5년 동안 연평균 5.5%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한국 내 주요 은행과 보험사들은 정보통신에 투자를 이어나가며 해외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시작한 상태다.

빅 데이터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가?
대다수의 한국 금융기관에서 주목하고 있는 클라우드, 빅 데이터,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그리고 소셜 비즈니스는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 이 네 가지 주요 사안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가능성을 열어둔 금융기관들의 경우, 모바일 워크, 모바일 영업 및 고객상담 직원, 모바일 서비스 키오스크, 모바일 실시간 데이터 조정(계좌 및 신용카드계정 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소셜 분석, 소셜 캠페인, 소셜 행동 유형에 기반한 영업 등 주요 사업에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모든 신규 비즈니스들이 금융기관의 데이터 이력을 불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생성되는 데이터의 형태와 규모, 속도에 따라 빅 데이터와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클라우드 솔루션 기반 캠페인 운영,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도 진행해야만 한다.

Finance IT World 2013 컨퍼런스 주제는 스마트 금융과 'IT 보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3.20 에 주요 미디어 및 금융기관 사이버 테러 사건 이후 보안 이슈가 거세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외부 사이버 위협은 어느 IT/운영진들에게나 모두 악몽일 것이다. 최근 사이버 공격 그리고 각종 다른 해커들의 공격이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데이터 유출, 데이터 보호 침해, ID & 접근관리 사기 등에 대해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현재 시장에는 잠재적인 위험을 사전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즉 위협 요소를 예견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충분히 나와 있다. 더불어 내부 직원들의 사기 소행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다양한 체크가 가능한 최신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들도 있다. 언젠가는 보안 위협을 완화시킬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이 금융 기관 내에서 활용될 것이라 본다.

2013년 가장 중요한 금융IT 이슈는 무엇이라 보는가?
금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IT 이슈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IT 이슈는 보통 한 무리의 형태로 발생하고 특정 사이클로 만들어진다. 그래도 하나만을 꼽는다면, 아태 지역 그리고 한국의 금융산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IT 이슈라 말한다면 'IT 프로젝트의 우선순위화'가 아닐까 판단한다.

즉 어떤 프로젝트가 더 중요하고 가장 중요시 여겨져야 하는지 특히나 CXO에게는 다른 여러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무엇을, 어떻게 우선 순위화시키는 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첫 경력을 은행에서 시작했다고 알고 있다. 이후 IDC 파이낸셜 인사이트에서 리서치 및 컨설팅 업무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하다.
16년 이상을 은행업계에 몸담고 있었다. 이후 전 은행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띠끄 은행 리서치 & 출판 기업에서 파트너가 되었다.

당시 금융산업 전문으로 한 대표적인 리서치 사례나 IT 그리고 LOB(Large Object Data)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지 않았다. 덕분에 진행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성장하게 되어 IDG가 당시 머리디언 리서치(Meridian Research)라는 업체를 인수했고 이후로 10년이 넘게 함께 행복한 성장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World 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인재나 관련 기술 또는 프로세스 혁신에 투자하지 않고 비용절감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당장 가까운 시일에는 성과를 낼지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성공에서 멀어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인프라스트럭처,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보수에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방식이 통하겠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바라는 비즈니스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업무 재구축(Re engineering)'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중역 임원들의 성과지표(KPI)를 표준화해야 한다. 1)매출 2)고객만족도 3) 돌발 리스크 운영 사례 4) 업무 투명도 등에 대해 CEO, CIO, CTO, CRO 그리고 CFO가 모두 동일한 기준을 아래 평가돼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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