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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범프’가 명함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

Paul McNamara | Network World 2013.04.09
마케팅 컨설턴트인 마크 쉐퍼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최고의 디지털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통하지 않는다(The best digital business idea that just never worked)라는 블로그 글을 통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SXSW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디지털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종이 프로그램, 종이 포스터, 종이 이름표 등 종이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매우 높았다는 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그리고 그가 가장 많이 지적한 점은 이것이다.
 
그러나 가장 이상한 점은 바로 명함이다.
 
행사에서 대략 250개의 명함을 주고 받았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디바이스 상에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범프’ 기술이 각광받아 왔지만 어느 누구도 “디지털” 카드를 주지 않았고 나에게 달라고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수동으로 이 정보들을 주소록에 넣고 있으니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다. 가장 큰 시간 낭비가 아닐까? 명함을 ‘범핑’해서 주고 받는 것은 너무나 훌륭한 아이디어다. 하지만 사용되지 않는다. 왜일까?
 
그는 페이스북 그룹에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고 다양한 답변을 받았는데, 대부분이 습관의 문제이며 명함은 범프가 갖지 못하는 미묘한 혜택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답은 바로 ‘인간 본성’이다.
 
 ‘범프’로 명함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몇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하나는 상대방이 이 기술을 알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귀찮음 만으로도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가득한 컨퍼런스 방 안에서 범퍼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또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을 선호하더라도 범프 교환에 대해서 묵묵히 따를 수도 있다. 거절하기에는 너무 예의 바른 이 사람들은 짜증이 나지 않았다면 불만족한 상태에서 자리를 뜰 것이다. 따라서 범프를 사용하는지 혹은 알고 있는지에 더해서 이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도 고려해야만 한다.
 
사업에는 그리 좋은 수단이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든지 위험 부담이 적은 구식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editor@itworld.co.kr
 
명함은 아주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다. 
 Tags 명함 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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