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어(indoor) GPS 전문업체인 와이파이슬램(WifiSLAM)을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2,000만달러(약 222억원)이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종종 소규모 기술 업체를 인수해 왔다"며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거부했다.
기업들의 투자 유치 현황을 볼 수 있는 엔젤리스트 웹사이트를 보면 와이파이슬램은 2013년 3월 24일 2000만달러에 애플에 인수됐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현재 와이파이슬램의 공식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와이파이슬램은 이제 설립 2년차인 신생 벤처기업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엔젤리스트 웹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주변의 와이파이 신호만으로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의 위치를 오차 2.5m 정확도로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
와이파이슬램은 이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차세대 위치기반 모바일 앱을 개발해 왔다. 건물내 내비게이션에서 소셜 네트워크와 흡사한 참여형 서비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인도어 맵핑 솔루션이 필요한 개발자에게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도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와이파이슬램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은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조셉 황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바 있는 돈 닷지도 와이파이슬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런던의 유스턴 역을 비롯해 건물내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