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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안드로이드 수장 순다 피차이의 과제 “파편화 해결”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3.03.14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부서를 순다 피차이의 지휘하에 놓는다고 결정하면서, 두 플랫폼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피차이는 먼저 빠르게 확장 중인 운영체제의 고삐를 쥐고, 질서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구글은 지난 수요일 현재 안드로이드 팀을 이끌고 있는 앤디 루빈 대신 크롬 팀을 맡고 있는 순다 피차이가 안드로이드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관련 애널리스트인 제프 카간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애플 아이폰과 함께 무선 업계를 전환시켰다. 굉장한 전환이었고, 구글의 성공에 앤디 루빈의 역할이 컸다”라면서,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의 배경이 매우 궁금하다. 아마 우리는 앤디 루빈이 물러나는 진짜 이유를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팀을 이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가 지쳤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부문은 구글의 가장 성공적인 부서 중 하나이며, 성장이 계속되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의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것은 안드로이드의 다음 단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루빈의 일은 끝났다. 이 플랫폼은 성공했고, 이제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2012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2/3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같은 것은 아니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 OS가 존재하고 있으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항상 자사의 제품에 최신 OS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OS 업데이트가 구글이 아닌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몫이기 때문에 제품들이 늘 최신 버전 상태로 유지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버전 안드로이드 등장 임박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예정이다. 차세대 안드로이드인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가 오는 5월에 열릴 구글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는 여전히 대다수의 휴대폰이 2.x 버전의 운영체제를 구동하고 있는 가운데 버전 5 안드로이드가 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인 테드 셰들러는 “피차이는 혼란의 증폭을 중단시키고 업데이트 일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피차이에 조언했다.
 
운영체제의 상이한 버전은 앱 개발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피차이는 앱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미래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핵심 OEM을 훨씬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삼성뿐만 아니라, 델이나 HP 등이 플랫폼 발전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피차이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결합
안드로이드 외에 피차이는 모바일과 구글의 크롬 OS를 결합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간은 “향후 몇 년간 우리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크롬이 합쳐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별도의 디바이스였지만, 미래에는 클라우드 하에서 같이 운영되게 될 것이다. 미래는 매우 다르며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두 플랫폼을 하나로 합치게 되면 얻을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CEO인 레이 왕은 “이를 통한 이점은 매우 크다”라면서, “통합된 광고 플랫폼, 한번 작성하면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앱, 검색, 광고, 문맥 전달이 통합되면서 얻는 혜택들, 그리고 위치기반 서비스 등이 훨씬 쉬워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빈의 구글에서의 다음 행보는 명확하지 않다. 래리 페이지는 루빈이 “구글에서 새로운 챕터(chapter)를 시작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서 왕은 “좀 더 분명히 하자면, 루빈은 안드로이드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한 장본인이다. 그는 다른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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