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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전문가를 향한 뜨거운 관심

Howard Baldwin | Computerworld 2013.03.13
기술과 감성의 고급화
UX 전문가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만 가지만 그에 비해 공급은 원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역할은 디자인, 프로그래밍, 인간 행동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 지식을 고루 갖출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하이브릿지에 있는 UX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며 노바티스(Novartis), 지멘스(Siemens), 다우 존스(Dow Jones), 일라이 릴리(Eli Lilly) 등 다수의 기업들을 지원해 온 휘트니 퀴젠베리는 “시장 조사와 심리학도 우리가 다뤄야 하는 분야이다. UX는 프로그래밍과 유사하다. 이는 어느 한 작업만으로 정의할 수 없는 영역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그룹의 상임 디렉터 도나 파르기아는 UX 디자이너의 역량은 그가 얼마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좋은 UX 디자이너라면 디자인 및 레이아웃 실력과 HTML, 자바스크립트 전문 지식과 같은 테크놀로지 역량 모두를 갖춰야 한다. 좌뇌와 우뇌, 즉 테크놀로지 지식과 디자인적 감성이 고루 발달한 인재가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시간 앤 아버의 인터넷 마케팅 에이전시 퓨버 비저빌리티(Pure Visibility)의 디자이너 마이클 비슬리 역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미시간대학에서 영문학과 음악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5년에는 미시간 인포메이션 스쿨에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인물이다.
 
미슬리는 “상아탑에서의 경험들이 날 인터페이스 디자인 산업으로 이끌었다. 난 학제적 연구에서 디자인과 인간 인지, 그리고 유용성 원칙 및 체제를 배울 수 있었다. 난 기업 행동과 정보 흐름에 대해서도 부족하지 않을 수준의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요소들이 내가 진행하는 복합적 업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왜 UX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일을 사랑하나
UX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직 명확히 정의된 것은 아니다. 정의 과정에는 앱의 인터페이스 요구와 사용자 경험 환경, 백 엔드 매커니즘 등 여러 요소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어려움 역시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업무의 어려움만큼이나 보수 역시 세다. 그들의 연봉은 7만~11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톡 옵션이나 계약 보너스, 유동적 업무 시간 등의 부가적 혜택들 역시 UX 디자이너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라 할 수 있다.
 
한 채용 담당자에 따르면 UX 디자이너 사무실의 자판기엔 알콜 음료가 배치된 기업도 있고, 또 어떤 기업에서는 디자이너들에게 무제한의 휴가를 제공한다고 한다(물론 제 할 일을 다 했을 때 이야기지만).
 
UX 디자이너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높은 연봉 이외에도 다양한 보이지 않는 혜택들을 누린다고 설명했다. 미시간 앤 아버에 위치한 인터넷 마케팅 에이전시 퓨버 비저빌리티의 디자이너 마이클 비슬리는 “돈은 나중의 문제다. 우리의 직업은 무엇보다 재밌다. 언제나 새로운 일을 하기 때문이다. 새로이 찾아오는 문제는 나에게 신선함을 주고 고객들을 위해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만든다는 보람 역시 즐거움을 준다”라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뉴저지 하이브릿지를 기반으로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본인 스스로도 UX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휘트니 퀴젠베리는 “UX 디자이너의 가장 큰 장점은 직업적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같다. 보람이 없다면 그 누가 6개월 간 요청서 작성에만 매달린 뒤 다음 6개월 간은 그에 관해 토론을 벌이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마지에로와 같은 IT 리더들은 이러한 이면의 변화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지에로는 “좋은 디자인이란 단순히 제품의 모서리를 얼마나 매끄럽게 다듬을지를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다. UX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그것을 애플리케이션 경험에 녹여내는 마법사다. 디자이너는 매 순간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더 편하게 해 줄지, 또 사용자가 기대하는 애플리케이션의 모습과 애플리케이션이 기대하는 사용자의 행동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을 없앨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파르기아는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재능이란 인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아무에게서나 발견할 수 없는 값진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기술적 지식과 디자인 감각을 두루 갖춘 유능한 디자이너가 되길 희망하는 이들에게 퀴젠베리는 미시간대학 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한 여러 박사 과정 프로그램들 중 하나에 참여해보거나 최근 IT 사업부들 사이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인 팀에 지원해 경험을 쌓을 것을 조언했다.
 
-하워드 볼드윈(Howard Baldwin)
 
자체적으로 UX 전문가 양성을 고려해보라
여러 모바일 앱들의 성공 사례를 지켜보며 많은 기업들이 학계가 디자인과 코딩 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들을 배출해내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촉박하며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UX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또 많은 기업들은 학제적 팀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한 명의 완벽한 UX 전문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퀴젠베리는 “디자이너에게 전문 프로그래머 수준의 프로그래밍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신 그는 프로그래머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디자인 결정이 결과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비슬리는 “창조적 디자인은 기업을 새로운 수준으로 이끌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수준에 오르는 것 못지 않게 기업에겐 양적 문제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오늘날의 디자이너들은 기술적 영역에 좀 더 마음과 눈을 열고 그 곳에 관한 기술과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Howard Baldwin는 컴퓨터월드에 기고하는 프리랜서다. ciokr@idg.co.kr
 Tags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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