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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일서 '아티브 탭' 판매 중단 ··· 윈도우 RT 몰락의 징조?

Loek Essers | IDG News Service 2013.03.08
삼성은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윈도우 RT 태블릿인 '아티브 탭'의 독일내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독일 언론은 보도했다. 이 보도는 삼성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지만 삼성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아티브 탭의 판매 중단이 독일 내에 국한된 것이든 혹은 유럽 전역에 대한 것이든 이 뉴스는 단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우울한 소식이기보다는 이미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윈도우 RT 제품군 몰락의 징조라는 분석이다. 

CCS 인사이트의 이사 벤 우드는 "사실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심각한 타격"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경쟁하는 태블릿 시장에 윈도우를 밀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윈도우 RT 판매량 변화 추이와 매출액을 보면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은 단지 윈도우 기반 태블릿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윈도우 RT 부진의 이유로 두가지를 지목했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요구하는 라이선스 가격 체계가 삼성같은 태블릿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있는 가격에 제품을 내놓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는 "단순하게 보면 그냥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아닌 것이다"고 말했다.
 
아티브 탭의 가격은 아마존 독일 웹사이트 기준 600유로(약 86만원)부터 시작된다. 이 제품의 사양은 1.5GHz 듀얼 코어 퀄컴 프로세서에 2GB 램, 32GB 내부 메모리, 그리고 500만 화소 카메라다. 반면 32GB 아이패드의 경우 429달러(약 47만원)면 살 수 있다.
 
또한 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3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RT 태블릿을 선택할 다른 이유가 없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생산한 서피스 RT 조차도 대부분의 장점은 하드웨어일 뿐 소프트웨어는 전혀 장점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드는 삼성의 판매중단 결정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에게 있어 RT 태블릿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기본적으로 같다"며 "삼성은 앞으로 안드로이드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신뢰를 갖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플랫폼 역시 그 중 하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삼성의 판매 중단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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