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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개발자들이 윈도우 7용 IE10에 냉담한 이유

Ted Samson | InfoWorld 2013.03.04
2011년 4월부터 사용자들을 프리뷰(Preview) 버전으로 감질나게 해 온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윈도우 7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10 최종 버전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페이지 로딩 속도가 최대 20% 빨리진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개발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윈도우 7용 IE10을 기다려온 만큼 HTML5 등 더 광범위한 웹 표준 지원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IE용 그룹 프로그램 관리자인 롭 모세리는 이러한 기대를 의식한 듯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윈도우 7용 IE10이 IE9 대비 향상된 점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이에 대한 개발자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지난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이상에서 구동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0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두 번째 프리뷰도 윈도우 7에서 실행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지난 11월까지 윈도우 8 전용 버전만 발표됐다. 그리고 윈도우 8용 IE10 최종 버전은 지난 해 9월 일반에 공개됐다.
 
롭 모세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윈도우 7용 IE10은 HTML5, CSS3, DOM(Document Object Model), 웹 퍼포먼스, 웹 애플리케이션 사양 등 30개의 새로운 웹 표준을 지원한다. CSS 텍스트 쉐도우(CSS Text Shadow), 3D 변형(3D Transform), 애니메이션 지원 기능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더 풍부한 시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CSS3와 HTML5를 활용해 더 발전되고 반응성이 뛰어난 페이지 레이아웃을 구성할 수 있고 플렉스박스(Flexbox), 포지션드 플롯(Positioned Float), 리전(Region) 등의 UI 기법도 사용할 수 있다.
 
인덱스DB(IndexedDB)와 HTML5 애플리케이션 캐시를 통한 로컬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것도 개발자들이 더 좋은 오프라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모세리는 설명했다. 또한 IE10은 HTML5 드래그 드롭, 파일 리더 API, 미디어 쿼리 리스터(Media Query Listner), 포인터 이벤트 등 더욱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웹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보안과 관련해 동일한 마크업(Markup)을 통한 뛰어난 웹 앱 보안과 아이프레임(iframe) 고립용 HTML5 샌드박스(Sandbox)를 지원한다.
 
윈도우 7용 IE10과 윈도우 8용 IE10 사이에는 터치 관련 API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윈도우 7용 IE10은 MSPointerHover, MSPointerMove, MSGestureStart, MSGestureTap, MSManipulationStateChanged 등 특정 DOM 이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특정 CSS 스크롤링, 주밍(Zooming), 터치 특성을 지원하지 않고 터치 기반 환경에서 마우스 호버링(Hovering)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 8과 달리 aria-haspopup도 지원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공개한 modern.IE 툴을 이용해 자신의 사이트를 테스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이 툴은 제공자들에게 보편적인 상호운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웹 페이지 URL 스캔 마법사를 제공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모세리는 윈도우 7용 IE10이 더욱 빠른 페이지 로딩, 빠른 상호작용, 빠른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반응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CPU 사용량을 줄이고 모바일 PC의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SVG와 HTML4 구조의 하드웨어 가속 성능을 강화했고 향상된 그리기(Drawing) 성능은 더 빠른 렌더링 패턴을 지원한다. 또한 프로필과 유형 기반의 JIT 기계코드, 더욱 빠른 플로팅 포인트 작동, 더욱 빠른 객체 및 특성 접근 등 차크라(Chakra) 자사스크립트 엔진의 장점을 모두 지원한다.
 
IE10은 기본적으로 DNT(Do Not Track) 기능이 활성화된 채로 제공된다. 또한 통합된 맞춤법 확인과 자동 보정을 제공하며 복수의 탭을 빠르게 닫을 수 있도록 탭바(Tab Bar)도 부활했다.
 
개발자들의 윈도우 7용 IE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그리고 비판의 목소리는 주로 윈도우 7용 IE10이 왜 이리 늦게 나왔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MSDN 사용자인 롭 캐논은 "1년 전 IE10을 공개했을 때는 흥분했었지만 지금은 또 크게 뒤쳐진 상태"라며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너무 많은 사람들이 IE의 구형 버전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런 늦은 출시는 말 그대로 인터넷을 퇴보시킨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웹을 정말로 발전시키고 싶었다면 몇 달 전에 공개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좋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날 너무 힘들게 한다"고 적었다.
 
몇몇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안전성 논란이 있는 WebGL 지원을 요청했다. 선택 옵션조차 없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한 사용자는 "네트워킹에 있어서 태양 아래 그 무엇도 안전하지 않다"며 "이런 것들이 정말 취약성이라고 해도 사용자들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인 MgSm88은 IE의 개발자 툴을 개선하기 위해 원하는 기능을 긴 목록으로 제시했다.
 
- 소스맵(Source map) 지원
- JS 콘솔에서 객체를 탐색하는 더 나은 방법 (크롬의 접을 수 있는 노드(Node)와 내장된 객체들을 취급하는 방식을 보라)
- 객체를 기록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 (크롬의 console.log()가 어떻게 작동해 객체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지 보라. '[object Object]'는 완전히 쓸모 없다)
- 향상된 JS 콘솔 사용자 환경 (지금의 동작 상태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싱글라인 모드와 멀티라인 모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작동만 하면 그만이다.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싶지는 않다. 끔찍한 UX 디자인)
- 더욱 얇은 헤더 (디버그 툴의 내용을 보기 전에 3줄 정도?)
- 특정 엘리먼트의 DOM 수정 기능 (크롬처럼)
- 발생했을 수 있는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갱신 페이지/네트워크 트래픽 캡처 시작 왜 이 모든 것들을 설명해야 하는가? 사용자가 개발자 모드를 켜면 이 모든 것들은 기본적으로 캡처/기록되어야 한다.
- 적용된 vs. 정의된 스타일과 스타일들이 서로를 어떻게 오버라이드하는지 볼 수 있는 기능.
 
이 목록의 마지막은 '더 빈번한 업데이트 일정'이었다. 다른 모든 브라우저들이 브라우저 업데이트 주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못할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는 파이어폭스가 그랬던 것처럼 장기적인 지원 계획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혁신을 방해하지 않고 기업 고객들은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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