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2013년 빅 데이터 시장 현황 3 - 빅 데이터 활용, 숨은 그림 찾기는 '시작됐다'

이대영  | ITWorld 2013.03.04
SK텔레콤은 빅데이터와 관련, 대용량 데이터의 분산저장 및 병렬처리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매월 TB 단위의 기지국 데이터를 저장, 분석함으로써 유동 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이를 상권 분석에 활용하는 지오비전을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 빅 데이터 분석 엔진인 T-맵리듀스(T-MapReduce)를 T클라우드 비즈 사용자들에게 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알카텔루슨트 산하 연구기관인 벨연구소와 빅데이터 및 차세대 비디오 기술분야 연구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11월에는 NHN과 빅 데이터 사업 육성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LG 유플러스는 지난해 초부터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사적인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빅 데이터 기술을 주도해 온 분야는 바로 포털업체를 위시한 인터넷 업종의 기업들이다. 국내에서도 빅 데이터를 선도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포털업체다. 
 
2006년부터 데이터 문제를 고민했다는 NHN가 밝힌 빅 데이터 활용은 문제를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빅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로그 데이터를 저장하기 시작했고, 이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처리 시스템을 개발, 그리고 검색, 분석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빅 데이터 솔루션이었다는 것이 NHN의 설명이다. 
 
NHN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하둡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있으며, 상당히 많은 부문에서 빅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하루에 처리하는 문서의 양은 약 130억 건, 발생하는 검색 로그량은 3TB. 데이터 처리를 위한 네뷸라 시스템에서부터 로그 시스템인 메조,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술인 파스 기술 등을 개발해 빅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이런 빅 데이터 기술을 통해 음악 추천 기능인 라디오 서비스, 자동완성, 연관 검색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의 검색어 추천, 사용자 그룹별 검색어 등에 활용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뉴스 서비스인 미디어 다음에 빅 데이터를 도입했다. 이는 실시간으로 등록되는 기사의 중요도를 분석, 우선 순위를 정하고 댓글을 통해 연관 기사까지 묶어준다. 다음은 빅 데이터 전담 인력을 대폭 육성하고 온라인, 모바일 광고 분야까지 활용을 확대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빅 데이터를 싸이월드 선물가게와 네이트 유투브 큐레이션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빅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성별, 연령은 물론 취미, 성향, 특성 등을 분석해 한단계 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광고에까지 이어져 개인별로 특화된 광고가 가능하다. 
 
제조업종에서는 단연 삼성전자의 행보가 눈에 띈다. 3년 전부터 삼성전자는 신속한 데이터 분석, 빠른 의사결정, 스피드 경영이라는 모토로 빅 데이터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통한 하둡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지금껏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그간 쌓아온 빅 데이터 경험을 토대로 현재 전사 빅데이터 분석 표준 솔루션을 선정하기 위한 PoC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수많은 업종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정된 분야에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빅 데이터의 활용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는 등식으로 인해 활용 사례를 밝히지 않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빅 데이터 시대, 중소 기업이 살아가는 법
지금까지 나온 빅 데이터 활용 사례를 보더라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것들이 많다. 그렇다면 빅 데이터 기술을 도입할 자산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빅 데이터 격차의 희생양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인튜이트의 회장 이자 CEO 브래드 스미스의 대답은 ‘노'였다. 스미스는 오히려 빅 데이터로 인해 중소기업의 의사결정권자와 고객들이 대기업만큼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이터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스미스는 "오랫동안 빅 데이터는 빅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빅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중소기업들에게 데이터의 힘을 전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소기업들이 빅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빅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가 개별 고객의 독특한 요구를 이해하는 과거의 동네 상점의 형태가 다시금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튜이트의 <새로운 데이터 민주화: 빅 데이터는 어떻게 중소기업과 고객들의 삶을 변화 시킬 것인가>라는 보고서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으며 인기를 끈 영화 '머니볼(Moneyball)'을 예로 들면서 중소기업의 빅 데이터 활용에 대한 해법을 풀어나갔다. 
 
이 보고서는 "영화 머니볼은 중소 기업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해줬다. 자본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격차를 정보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과거 지역 상점의 주인들은 손님이 오면 이름을 부르며 맞이하고 해당 손님의 구매 습관을 기억해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줬다. 빅 데이터는 중소기업들을 다시금 이 시기로 데려다 줄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좀더 높은 효율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토종 기업들은 전 세계 어느 곳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도 뒤지지 않을 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에게는 오픈 데이터가 빅 데이터 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행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셋이 적은 중소기업에게는 빅 데이터 보다 오픈 데이터가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픈 데이터란, 저작권, 특허 또는 다른 형태의 제약없이, 모든 사람이 특정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무료로 이용하고 재공개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 
 
가트너는 빅 데이터가 중소기업들이 기대하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실행에 옮길만한 정보를 얻는 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데이터셋을 갖고 있지 못하고, 중소기업 가운데 다수가 빅 데이터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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