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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 64GB 모델, 실제 쓸 수 있는 저장 공간은 고작 23GB?

Daniel Ionescu | PCWorld 2013.01.31


오는 2월 9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태블릿이 시판될 예정인 가운데 서피스 프로 64GB 모델의 저장공간이 광고한 내용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태블릿의 경우 판매 전에 미리 설치되는 소프트웨어 때문에 저장공간이 줄어들지만 서피스 프로의 경우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 윈도우 RT와 비교해 최악의 경우라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99달러(약 98만원)짜리 64GB 서피스 프로 모델의 여유공간이 23GB인 채로 판매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는 광고 내용의 36%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나머지 하드 용량인 41GB는 윈도우 8 프로 풀 버전과 미리 설치된 앱, 복구 파티션 등으로 채워졌다. 128GB 서피스 프로의 경우 광고한 하드 용량의 65%인 83GB만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의 실제 사용가능한 저장공간이 적다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서피스 RT가 출시됐을 때 32GB 서피스 RT의 경우 절반인 16GB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다. 64GB 모델은 여유공간이 광고한 용량 대비 70% 정도인 45GB에 불과했다. 
 
다른 태블릿과 비교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유독 스토리지 공간을 적게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6GB 애플 아이패드 모델의 경우 iOS 공간이 4GB를 넘지 않아 광고한 용량의 75% 이상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출시된 128GB 아이패드의 경우 iOS가 쓰는 공간은 3%에 불과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하드 공간이 124GB나 된다. 반면 128GB 서피스 프로 모델의 경우 윈도우 8 프로가 전체 하드 용량의 35%를 차지해 iOS 대비 10배 넘게 차이가 난다.

아마존 역시 16GB 킨들 파이어 HD 모델의 경우 사용자가 전체 하드 용량의 78%를 사용할 수 있다. 32GB 모델은 거의 27GB가 여유공간으로 제공된다. 16GB 반스앤노블 누크 HD+도 13GB를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고 32GB 모델은 28GB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크기 기기에 윈도우 8 프로 풀 버전을 탑재한 것은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데스크톱 버전 워드나 포토샵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만큼 저장공간이 줄어들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일반적인 태블릿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에 풀 사이즈 USB 3.0 포트와 마이크로SD 슬롯을 탑재해 부족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내장 저장공간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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