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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랙스페이스·MS·구글 ··· 클라우드 4인방 ‘최후의 대결’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2012.12.28
지금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서부 시대를 연상시킨다. 많은 벤더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게다가 아직은 젊은 산업이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마존이 초기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대형 IT 기업들이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막 창업한 신생기업들까지 저마다 시장의 파이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MG(Magic Quadrant)에 따르면 IaaS 업체는 14개다. 여기서는 이 가운데 4개 대형 회사를 비교 분석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랙스페이스(Rackspace, 그리고 오픈스택),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는 분명 IaaS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컴퓨팅 파워,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로드 밸런서, 애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등 가장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6년 전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21차례나 가격을 인하했다. 또 꾸준히 가상 장치 인스턴스와 플랫폼의 격차를 줄여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상위 메모리(High Memory) 인스턴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도 발생했다. 2년간 3차례나 서비스 중단 사고가 발생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처(Technology Business Researcher)의 애널리스트 질리안 미란디는 연이은 서비스 중단 사고로 기업 고객들이 아마존 서비스 사용을 꺼리게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WS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큰 지적이다. 그러나 창업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젊은 기업들이 값비싼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도 IT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클라우드 담당 애널리스트 마크 보우커는 아마존은 기업 고객에게는 인기가 있는 서비스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누구나 클라우드 서비스나 V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을까. 그는 "회사의 IT 부서가 VM을 신속하게 제공하지 못한데 불만을 가진 개발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적지 않다"며 "IT 부서 모르게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인 클라우드 테크놀러지 파트너스(Cloud Technology Partners)의 아키텍트 베스 코헨도 "개인들이 아마존 VM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즉 일부 기업들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꺼린다는 의미이다.
 
아마존은 기업 고객을 확대할 방안을 찾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기업 고객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가 대용량 장기 스토리지 서비스인 글레이셔(Glacier)를 출시했고, 일레스틱(Elastic)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과 심플 워크플로 서비스(Simple WorkFlow Service)를 업데이트했다. 개발자들이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동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기능들이다.
 
또 제휴 관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유카립투스(Eucalyptus)와 제휴해 이 회사의 고객들이 자체 데이터 센터와 아마존 클라우드를 망라해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은 BMC, F5와도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이런 제휴를 통해 기업 고객 시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랙스페이스
아직은 아마존과 동등하게 경쟁할 경쟁사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장 입지를 위협할 잠재적인 경쟁자들은 있다. 그 중 하나가 랙스페이스(Rackspace)다. 랙스페이스는 오픈스택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기반을 둔 서비스로 아마존에 대한 오픈소스 대안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경영진들은 거리낌없이 아마존을 공격하기도 한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보우커는 랙스페이스가 많은 경쟁자들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관리형 호스팅과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용 시장에도 입지를 갖고 있다.
 
랙스페이스의 오픈스택 기반 서비스가 아마존과 용량과 규모면에서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인 패트 월라벤스는 "랙스페이스는 모든 사람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확장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며 "오픈스택이 바로 이런 확장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데이브 바토넬리는 "아마존이 서비스 규모, 가격,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랙스페이스는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며 "랙스페이스는 기업 고객이 안전하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오픈스택을 내세워 아마존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했다.
 
바토넬리는 랙스페이스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가 특정 업체 종속(lock-in) 문제를 걱정하는 기업들에게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아키텍처 기반의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동일한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랙스페이스의 강점 중 하나는 최신 오픈스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오픈스택 코드에는 가상 네트워킹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랙스페이스는 이미 이를 출시했고 앞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랙스페이스와 오픈스택의 지나친 결합이 손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가트너의 오픈스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스택과 랙스페이스의 성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랙스페이스는 프로젝트 관리 권한을 한 재단에 양도한 상태이다. 반면 바토넬리는 전반적으로 랙스페이스의 오픈스택 중심 정책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의 대안으로 입지를 굳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IT 시장에 대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기업이다. 보우커는 애저의 방대한 기업용 IT 인프라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숙 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현황에 항상 관심을 기울인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과의 대화에서도 항상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등 기업용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고객 기반을 클라우드로 확장할 많은 기회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달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에는 온디멘드 방식의 윈도우, 리눅스 기반의 가상 장치, PaaS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윈도우 서버 2012와 윈도우 시스템 서버를 출시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부분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와 하이퍼-V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토넬리는 "아마존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 IT 부서들과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이 부문에서 성과를 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인 엔스트라투스(enStratus)의 설립자 조지 리스는 "구글은 아마존과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회사"라고 단언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아마존이다. 그리고 랙스페이스가 여기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리스는 구글은 대규모 확장에 적합한 많은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것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의 클라우드는 현재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호스팅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앱 엔진(Google App Engine)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IaaS 서비스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디멘드 방식의 가상 장치와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구글 컴퓨트 엔진(Google Compute Engine)도 있다. 또 소비자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는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의 경쟁 서비스다.
 
바토넬리는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윈도우 개발자들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있고 랙스페이스와의 경쟁도 추구하지 않는다"며 "가격과 용량 측면에서 아마존과 직접 경쟁을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보다 더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용자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함께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구글은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창업 기업들 사이에 구글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구글은 이를 모두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터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구상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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